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더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와 우선주를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는 6일 ‘주식시장의 투자자별 거래비중 현황’을 발표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7월 말까지 개인투자자의 유가증권시장 거래비중은 53.4%로 전년 대비 6.7%p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비중은 각각 4.9%p와 1.4%p 감소했다.

대형주에서는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반면(38.5%),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보유하길 꺼리는 중소형주에서는 매우 높았다. 개인투자자의 중형주 거래비중은 62.0%, 소형주의 경우 90.1%에 달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관측됐다. 개인투자자의 코스닥 시장 거래비중은 작년보다 2.2%p 감소했음에도 85.0%로 여전히 높았다.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의 거래비중이 높은 데는 안정성보다 ‘대박’의 가능성을 먼저 보는 투자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형주, 특히 주가가 1,000원보다 낮은 ‘동전주’들은 대형주에 비해 불안정성이 크지만 그만큼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도 높다. 개인투자자들의 유가증권시장 투자가 우선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것 또한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거래량이 적은 우선주는 주가급등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주가가 하루 동안 오르내릴 수 있는 가격제한폭을 30%로 완화(기존 15%)했던 지난 2015년의 제도변경도 개인투자자의 중소형주 투자를 늘린 원인으로 분석된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주식시장 투자 동향을 분석하며 “소형주 중심의 단기투자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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