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각) 잭슨 홀 미팅에서 연준의 통화정책방향을 설명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뉴시스/AP>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이 연내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24일(현지시각) 잭슨 홀 미팅에 참석해 연준의 금리인상 계획을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기존 정책기조를 고수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일정 수준 이상이라면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서 기업과 가계의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다”고 금리인상의 효용성을 설명했다. 또한 “(미국) 경제는 건강하고,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인 2%에 근접했다”는 말로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갖춰졌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의 연설에 대해 “오는 9월, 그리고 올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의원회(FOMC)는 오는 9월 25~26일(현지시각)과 11월 초, 그리고 12월 중순에 열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자 대다수는 연준의 9월 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으며, 12월 중순에 다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64%로 추산하고 있다. 연내 2회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까지 높아진다.

파월 의장의 연설 직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52%와 0.62% 상승했다.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발언들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반면 달러 가치는 소폭 낮아졌다. CNBC는 27일(현지시각) 이에 대해 “달러화 투자자들이 금리인상에 대한 더 강력한 확언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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