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주류, 담배 등을 취급하는 김포공항 면세점 DF2의 사업권을 놓고 벌인 입찰 경쟁에서 승리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첨부.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신라와 롯데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김포국제공항 주류·담배 면세점 사업권 경쟁에서 신라면세점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치러진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에서 호텔신라가 김포공항 주류·담배 면세점(국제선 DF2 구역) 사업권을 따냈다. 해당 구역은 지난 4월 중견면세점인 시티플러스가 임대료 체납으로 사업권을 반납하게 되면서 입찰에 부쳐졌다.

호텔신라의 임대 기간은 5년이다. 연간 매출 규모는 608억원대로 추정된다. 이는 국내 전체 면세시장의 0.35%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임대료 산정 기준이 매출에 연동하는 영업요율 방식이어서 사업자의 위험 부담이 적다는 평가다.

호텔신라가 승리할 수 있던 요인으로는 아시아 3대 국제공항(인천·홍콩 첵랍콕·싱가포르 창이)에서 면세점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면세 사업권 반납 이력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사업권 획득으로 호텔신라는 지난 6월에 벌어진 인천공항 면세점(제1 터미널 DF1·DF5 구역) 입찰 탈락의 아픔에서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당시 호텔신라는 최종 경쟁에서 신세계면세점에 밀려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편 같은 날 심사가 진행된 청주공항 면세점 사업자는 두제산업개발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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