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내달 액면분할을 실시한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IT업계 선두주자인 네이버가 액면분할을 통해 국민주로 변화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액면분할을 의결했다.

보통주를 늘리되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추자는 것으로, 액면분할이 완료되면 네이버의 주식은 3,296만2,679주에서 1억6,481만3,395주로 5배 증가한다. 반면 주가는 5분의 1로 하락할 예정이다.

현재 증권시장에서 1주당 72~73만원 선에 거래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액면분할 후 한 주 가격은 15만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8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매매거래를 정지, 주식 분할을 실시한 후 12일부터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액면분할 자체가 기업을 변화시키진 않지만, 투자자들의 구성은 달라진다고 내다본다.

최창규·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이사회가 액면분할을 결정한 지난 7월 “액면분할은 기업의 본질가치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며 “다만, 낮아진 주가는 수급주체의 변화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실제 사례로 앞서 액면분할을 실시한 삼성전자를 예로 들며 “지난해 삼성전자의 개인 매매비중은 16%”라며 “액면분할이 있었던 올해는 무려 12%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특히 액면분할에 따른 거래정지 직후 개인의 매매비중은 44%에 달했고, 상대적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비중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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