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16일 평양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명단을 발표했다. <뉴시스>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 동행하는 특별수행단에는 시민사회·문화예술계·종교계 인사들도 포함됐다.

김주영·김명환 양대 노총 위원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족화해헙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노동계와 시민사회를 대표해 방북한다.

국민통합과 종교교류 차원에서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이홍정 KNCC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 대표적인 종교계 인사들이 특별수행원에 위촉됐다.

부문별 남북교류 확대를 위해 유홍준 명지대 교수와 차범근 감독, 현정화 감독, 박종아 선수,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 씨도 방북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유홍준 교수는 북한의 여러 문화유적을 돌아보고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바 있으며, 차범근 감독은 2034년 월드컵 남북공동개최를 제안하고 있다. 현정화 감독은 1991년 북측 리분희 선수와 함께 남북탁구단일팀을 이뤘고 박종아 선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주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임 비서실장은 문화예술인 방북단과 관련해 “(지코·에일리·김형석) 세 분이 만들어내는 평화의 화음이 남북관계의 풍성한 가을을 그려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 2월 북 삼지연관현악단의 방남 공연, ‘봄이 온다’는 제목으로 펼친 우리 예술단의 4월 평양 공연, 그리고 4.27 정상회담 만찬공연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남북 겨레의 마음을 하나로 잇는 감동의 공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지난 8월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북에 계신 큰할아버지에게 손편지를 써 국민적 관심을 끌었던 영양중학교 3학년 김규연 양과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활동 중인 이 에스더 씨도 특별수행원에 포함됐다.

임 비서실장은 “더 많은 분들을 특별수행원으로 모시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는 더 활발해 질 것이고 남북을 오가는 일이 일상이 되는 날도 꼭 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남은 기간 준비에 만전을 기해 이번 평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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