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 뉴시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이 2차 지역위원장 공개모집을 진행중인 가운데, 5선의 정병국 의원이 정치개혁 차원에서 현역의원들의 지역사무소 폐쇄를 주장했다.

현역의원들의 지역사무소 운영 자체가 하나의 기득권이며, 이는 '기득권·패권정치 타파'를 내세운 바른미래당의 정신에도 부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아울러 단순히 기득권 타파를 구호로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실천에 옮김으로써 정치신인의 진입장벽을 낮추자는 것이다.
 
정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심사기준만 강화한다고 해서 좋은 인재를 모집해낼 수 없다"며 "서류 앞에 바른미래당만 빼면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과 다를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출신지를 묻고 직업과 재산을 따지고, 가족의 학력 및 상세한 직업까지 따지는 기존 정당이 해오던 방법과 다를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이런 신청서를 갖고 바른미래당이 지향하고 있는 새로운 정치, 무엇이 바른정치의 기준인지를 보여주려고 하는지 답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은 좋은 인재를 찾겠다고 해놓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과거 방법대로 계속하는 것"이라며 "패권정치를 버리기 위해 바른미래당을 창당한 것 아닌가. 우리가 똑같은 방법으로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당 개혁을 통한 비전제시를 이뤄내지 않으면 결국 바른미래당은 한국당과의 통합 대상으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손학규 대표가 주창하는 중도개혁세력 중심의 주도적 야권개편이 아닌 한국당에 흡수되는 형태가 된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지난 1차 지역위원장 공모 당시 유승민 전 대표 등 바른정당 출신 현역의원들의 공모 여부가 관심사였던 것에 대해서도 "언론이 당연한 공당의 절차 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계파로 나눠서 정치적 함의를 캐내려 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바른토론배틀 시즌2'를 진행하는 가운데 16명의 본선 진출자와 의원들을 매칭하고 대진표를 작성했다. 바른토론배틀은 2030 청년들의 정치 참여 기회 제공을 위한 것이다.
 
진행을 주관하는 이준석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이 새로운 인재 영입을 위해 시도하는 방식"이라며 "이 대회를 통해 선발되는 청년들의 부족함보다는 가능성을 지켜봐 주시고 많은 배려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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