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선보이는 상류사회 이야기를 다룬 새로운 금토 드라마 'SKY 캐슬' 포스터
JTBC가 선보이는 상류사회 이야기를 다룬 새로운 금토 드라마 'SKY 캐슬' 포스터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밀회’ ‘품위있는 그녀’ 등 상류층의 이야기들을 다수 그려왔던 JTBC가 또 한 번 상류사회를 담아낸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JTBC 새 금토 드라마 ‘SKY 캐슬’이 주인공. 기존 상류층 이야기와 다른, 이번 작품만의 차별점이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차별점 1. 상류사회와 입시의 만남 

23일 첫 방송되는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다.

조현탁 감독은 사회적인 문제 때문에 이번 작품 제작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SKY 캐슬’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한 조현탁 감독은 “사실 이 작품이 담고 있는 내용은 무거울 수 있다”며 “지난주에 수능이 끝났다. 수능이 끝나면 학생에게도, 부모님에게도 항상 문제가 생긴다. 극단적인 사건이 많이 벌어지기도 한다. 성적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그런 비통한 죽음을 언제까지 보고만 넘어갈 것인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작가님과 이야기를 시작해보자고 해서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작가님도 자식을 키우고 대학을 보내고 했기 때문에 그런 과정들을 고스란히 녹여냈다”고 덧붙였다.

실제 현재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염정아는 “사실 저는 아이들이 초등학생”이라며 “입시에 대해 자세히 몰랐다가 이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대본을 받고 충격을 받았다. 미쳐 날뛰는 부모와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너무 충격적이다. 내가 겪어야 할 현실이라면 걱정되더라”라고 말해 작품에서 그려질 입시를 준비하는 상류층들의 모습에 궁금증이 모아졌다.

차별점 2. ‘블랙코미디’로 무겁지 않게

22일 열린 'SKY 캐슬'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조현탁 감독 / JTBC 제공
22일 열린 'SKY 캐슬'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조현탁 감독 / JTBC 제공

소재는 무거울 수 있으나 ‘코믹 풍자’라는 설정답게 스토리가 무겁게 흘러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품을 설명하는 보도자료에도 ‘블랙 코미디 드라마’라고 표현해 어떻게 드라마를 풀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현탁 감독은 “‘블랙 코미디’라고 거창한 걸 생각하기보다 완전히 다른 세계 사람들을 창문 밖에서 지켜보다가 문뜩 닮은 부분을 발견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속된 표현으로 미쳐 날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떤 짓을 하는 지 생각 이상이다. 미쳐 날뛰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딱딱하기 보다는 그렇게 사는 걸 지켜보면 더 짠해 보일 수도 있고 나랑 전혀 다른 사람의 이야기지만 내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JTBC에서 방영된 상류층 이야기를 다룬 타 드라마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감독은 “(상류층을 다룬 드라마에서)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비주얼에 익숙히 예상되는 바가 있을 거다. 그릇, 포크 등 구체적으로 세밀한 느낌이 확 다가가게 준비했다”며 “작품 내용에서도 무겁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코믹하게 다가가기 위해선 표정 연기 부분에 엄청 강조하고 싶었다. 배우분들의 다른 모습의 표정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드라마와 많이 다른 지점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차별점 3. 염정아‧이태란‧윤세아‧오나라‧김서형… 연기파 여배우들의 총집합

무엇보다 ‘SKY 캐슬’은 역대급 연기파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방영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조현탁 감독 역시 “이 분들의 표정 연기에 집중해서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더한다.

한 남자의 아내이자 엄마로 변신한 네 여자와 카리스마 입시코디네이터로 분한 김서형이다. 다 같은 엄마가 아니다. 염정아는 퍼펙트형 엄마(‘한서진’ 역), 이태란은 잔다르크형 엄마(‘이수임’ 역), 윤세아는 로열패밀리형 엄마(‘노승혜’ 역), 오나라는 패리스힐튼형 엄마(‘진진희’ 역)를 그려낼 예정이다.

22일 열린 'SKY 캐슬'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사진 좌측부터) 김서형, 오나라, 윤세아, 이태란, 염정아 / JTBC 제공
22일 열린 'SKY 캐슬'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사진 좌측부터) 김서형, 오나라, 윤세아, 이태란, 염정아 / JTBC 제공

존재감 강한 다섯 여자들, 서로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어땠을까.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염정아는 “저는 제일 먼저 캐스팅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 분 한 분 캐스팅 소식을 들을 때마다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조합이 궁금했다. 연기는 물론 잘하시지만 평상시 매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서 시너지가 궁금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날 오나라는 염정아가 롤모델임을 밝히며 애정 가득한 모습을 과시해 시선을 끌었다. 오나라는 “염정아 선배님은 20대부터 롤모델이였다”며 “염정아 선배님을 따라다니는 ‘진진희’ 역할을 제의 받고 제가 아니면 안되겠다 싶었다. 현장에서 바라보고 있어도 설렌다”고 애정을 표출했다.

이름만 들어도 기대감이 수직 상승하는 배우들의 완벽한 라인업은 물론, 사회적인 메시지를 묵직하게 담고 있는 JTBC 새 금토 드라마 ‘SKY 캐슬’. 핫한 금요일과 토요일, 과연 ‘SKY 캐슬’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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