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5박 8일 일정으로 27일 출국한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G20 참석을 계기로 체코와 뉴질랜드를 방문해 양국 간 주요 현안과 협력방안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먼저 체코 프라하를 비공식 방문한다. 28일 오전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체코 교역 및 투자 확대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오후에는 체코 재외동포 및 진출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의 활동을 격려할 예정이다. 프라하 방문은 아르헨티나 방문을 위해 경유하는 성격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음 순방지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래스에는 29일 오전 도착해 동포간담회를 연다. 이어 30일에는 이번 순방의 핵심 목적인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리트리트 세션과 1세션에 각각 참석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유럽순방, 아세안 정상회의, APEC 정상회의에서 강조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또 자유롭고 공정한 규범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의 복원 등 국제무역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힌다. ‘지속 가능하며 균형 있는 포용적 성장’을 내걸고 있는 G20 정상회의의 기조에 맞춰 우리 정부의 포용적 성장에 대한 노력도 설명할 계획이다.

가장 주목되는 일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6차 정상회담이다. 현재 청와대는 양자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측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리가 마련될 경우 정상급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추진상황 및 한미 공조체제에 대한 공유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향후 남북관계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양한 국가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을 개최한다. 내달 1일에는 이번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아르헨티나와 14년 만에 정상회담이 열리며, 네덜란드 루터 총리, 시릴 라마포나 남아공 대통령과의 양자회담도 같은 날 각각 열린다.

아르헨티나 일정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한다. 3일 팻시 레디 뉴질랜드 총독 주최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4일 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한반도 및 아태 지역의 평화번영 방안이 담긴 공동기자회견을 끝으로 문 대통령은 귀국길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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