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경제정책 전환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당은 '경제 챙기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가져간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경제정책 전환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해 ‘북한 제일주의’라고 지적했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우선 해결해야 할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만 개선하려고 한다는 비판이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북한 제일주의, 남북관계 우선주의를 내려놓고 대한민국과 경제를 우선시 하는 국정기조로 전환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 현안에 대해 집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서도 시급한 통상문제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고, 오로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한국) 답방 문제만 (논의했다)”면서 “외교에서는 북한 제일주의가 문제라면 국정에서는 남북관계 우선주의가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경제 상황이 어렵고 일자리가 줄어서 (국민들은) 아우성인데 대통령 마음은 전혀 이쪽에 있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2일) 페이스북을 통해 ‘G20정상회의를 마치고’라는 글에서 “우리 정부의 경제정책과 포용국가 비전은 국제적 관심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현실에서 검증되지 않은 실험정책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소득주도성장이 실패한 정책이라는 게 숱한 경제지표로 확인되는데 더 이상 우리 경제를 정책실험 테스트베드(실험장)로 만들지 말아달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를 모르모트(실험용 동물)로 삼아 포용국가의 비전을 테스트할만큼 우리 경제 상황은 한가롭지 않다. 문 대통령은 ‘평화가 경제’라고 강변하지만 지속가능한 미래도 경제 베이스가 뒷받침 돼야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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