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가 개국 3일만에 구독자 59,000여명 달성했다. 사진은 유튜브 채널 썸네일.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가 개국 3일만에 구독자 5만9,000여명을 달성했다. 사진은 유튜브 채널 썸네일.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TV 홍카콜라’가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TV 홍카콜라’에서 언급한 홍 전 대표 발언에 대해 각 정당들이 일제히 비판 논평을 내면서다.

홍 전 대표는 TV홍카콜라를 통해 정부여당과 북한에 대한 무차별적 공세를 퍼부었다.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사망과 관련한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을 비판하면서 “노무현 정권 시절 자살한 분이 많았고 (그로 인해) 결국 본인도 자살했다”며 막말에 가까운 비판을 퍼부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28일 체코 순방을 한 데 대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작은아버지인 김평일이 대사로 있는 체코에서 모종의 접촉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홍 전 대표는 “북한은 절대 무상으로 정상회담을 해주지 않는다. 무상으로 답방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는 일제히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광온 의원은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전 대표 주장은) 타인의 명예와 권리를 훼손하고 공중도덕을 침해하는 사회악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철 지난 삐에로의 광대짓을 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런 비판 논평이 공교롭게 ‘TV 홍카콜라’ 채널을 키운 꼴이 됐다. 지난 18일 채널 개국 이후 3일만인 20일 기준 구독자 5만9,000여명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TV 홍카콜라가 어제 첫 방송 나간 이후 구독자수가 4만에 이르고 조회수가 60만을 넘어 섰다”고 자평했다. 결국 정치권 관심이 쏠리면서 노이즈 마케팅이 성공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 19일 YTN ‘더 정치’와 인터뷰에서 “홍 전 대표의 노이즈 마케팅에 우리가 응해주는 것이 그 분이 노리는 시장이다. (정치권의 발언이나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홍 전 대표 주가가)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 역시 같은 날 논평에서 홍 전 대표의 노이즈 마케팅을 우려했다. 그는 “'TV홍카콜라'는 가히 가짜뉴스와 막말로 점철된 막장 드라마 같은, 홍준표 전 대표 정치인생의 정수”라고 지적하면서도 “코카콜라 이미지만 훼손하는 홍준표, 무관심이 답”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