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휴대폰 사업의 적자폭 확대를 막진 못했다. / 뉴시스
LG전자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휴대폰 사업 부진은 여전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프리미엄 가전의 선방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갔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MC 사업부)의 부진은 지속됐다.

LG전자는 31일 작년 연결기준 매출 61조3,417억원, 영업이익 2조7,03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61조3,963억원)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9.5% 증가한 성적이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높여온 가전 사업부 성과가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H&A사업본부는 매출 19조3,620억원, 영업이익 1조5,248억원)으로, 7.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또 올레드TV 등을 생산하는 HE사업본부도 영업이익 1조5,185억원, 영업이익률 9.4% 등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모바일사업부(MC)의 매출은 1년 전보다 42% 감소한 7조9,80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영업손실도 7,901억원으로 적자 폭이 1년 전보다 7.2% 증가했다. 특히 작년 4분기 입은 영업손실(3,223억원)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LG전자는 “매출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며 “스마트폰 매출 감소에 전략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영업손실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시장에서도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사후지원을 통해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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