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주력하고 있는 키움증권이 올해는 실적 회복세를 보일지 주목된다.키움증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키움증권이 사업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종합금융사 도약을 목표로 금융 주요사업 부문에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외형 확대에 몰두하는 사이, 수익 관리에는 적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실적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작년 연결기준 순이익은 1,9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7% 줄었고, 영업이익은 2,889억원으로 8.51% 감소했다. 

특히 작년 4분기에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연간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키움증권은 4분기 2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분기 손실을 낸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익이 줄어든 데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 중 자기자본투자(PI) 부진이 주요 역할을 했다. 

키움증권은 PI 부문에서 547억원의 운용손실을 냈다. 하반기 들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탓에 주식운용 부문에서 손실이 커졌다. 여기에 지분법 투자손실(190억원), 법인세 상승(80억원), 자회사 및 증권 성과급 발생 등의 이슈가 겹치면서 4분기 실적 악화를 키웠다. 

시장 일각에선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낸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0월 주식시장의 하락폭이 컸던 것은 사실이지만 키움증권의 이익 변동성은 이를 상회하는 수준이었다”며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지적했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부문 강자로 꼽히는 곳이다. 하지만 리테일 위주의 사업구조만으로 한계를 느끼면서 적극적으로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투자은행 부문을 키우는 한편, 새로운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말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한데 이어, 최근 하이자산운용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또 하나금융그룹, SKT 등과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 진출도 준비 중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