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가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해 6일 발표했다.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도 0.2%에서 0.3% 정도 하락한 2.6% 수준일 것이라 전망했다. 사진의 초록막대는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고 검은 선은 연단위의 경제성장률 동향이다. 2018년 들어 세계 경제 성장률이 급락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은 OECD '중간 경제 전망'(Interim Economic Outlook)에 첨부된 그래프다./ OECD Interim Economic Outlook
OECD가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해 6일 발표했다.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도 0.2%에서 0.3% 정도 하락한 2.6% 수준일 것이라 전망했다. 사진의 초록막대는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검은선은 연단위 경제성장률 동향이다. 2018년 들어 세계 경제 성장률이 급락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은 OECD '중간 경제 전망'(Interim Economic Outlook)에 첨부된 그래프다./ OECD Interim Economic Outlook

[시사위크=주용현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보다 뒷걸음쳤다.  

OECD는 ‘중간 경제전망’ 발표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019년 3.5%에서 0.2%p 낮아진 3.3%로 하향 조정했다. 2020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3.5%에서 0.1%p 하락한 3.4%로 수정됐다. 최근 글로벌 교역이 둔화되는 추세와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하방리스크 확대한 요인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OECD는 밝혔다.

한국의 2019년과 2020년 경제 성장율 전망치는 기존보다 0.2%p, 0.3%p 각각 하향 조정된 2.6%로 예상됐다. OECD 측은 “글로벌 교역과 세계 성장 둔화의 영향과 한국의 급격한 수출 둔화 추세를 반영했다”면서 “다만 낮은 물가상승률과 지속되는 확장적 재정정책이 국내 수요를 뒷받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OECD는 주요 20개국(G20) 대부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 했다고 전했다. △터키(2020년 0.5%p 상승) △아르헨티나(2019년 0.4%p 상승) △남아프리카공화국(2020년 0.2%p 상승) △미국(2020년 0.1%p 상승)  △캐나다(2020년 0.1%p 상승)를 제외한 G20 국가들의 성장 전망치는 기존과 같거나 떨어졌다.

특히 유로존(Euro area)의 성장률 전망치가 큰 폭으로 수정됐다. OECD는 2019년 유로존의 성장전망은 기존 2019년 전망치 1.8%에서 0.8%p 하락한 1.0%, 2020년은 기존 1.6%에서 0.4%p 내려간 1.2%의 성장 전망치를 내놨다. 

OECD는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문제 등 유로존 경제 볼확실성 증가가 하향조정의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미국의 2019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7%에서 0.1%p 하향 조정된 2.6%다. OECD는 높은 관세로 인한 사업 비용 증가와 수출과 투자 성장률 하락을 전망치 수정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탄탄한 고용시장으로 인해 가계 수입과 지출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 6.6%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2019년 6.2%에 이어 2020년 6% 수준이 될 것이라고 OECD는 판단했다.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출과 생산 둔화 등 영향으로 2019년 전망치는 0.1%p 하향조정됐다. 중국의 새로운 재정 부양책의 효과에 대해선 판단을 유보했다.

일본의 2019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에서 0.2%p 내린 0.8%로 조정됐다. 기업 수익이 높고 노동력 부족해 투자를 견인할 것이지만, 경제심리가 위축돼있고 산업 생산과 수출 실적이 매우 둔화됐다고 OECD는 진단했다.

OECD는 한국과 미국 등에서 단기적으로 재정 정책이 경제 성장률을 뒷받침할 수 있지만, 다수의 선진국들의 정책은 대체로 중립적이라는 정책 권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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