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 송강호(위 오른쪽)과 장혜진, 최우식(아래 오른쪽)과 박소담의 스틸컷이 공개됐다.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 송강호(위 오른쪽)과 장혜진, 최우식(아래 오른쪽)과 박소담의 스틸컷이 공개됐다.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의 재회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기생충’의 캐릭터 스틸이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2017년 영화 ‘옥자’로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던 봉준호 감독의 국내 복귀작이다.

특히 영화 ‘괴물’(2006)과 ‘설국열차’(2013)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던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기생충’은 오는 5월 열릴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의 유력한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점쳐지고 있어 기대를 더하고 있다.

‘기생충’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측은 10일 전원 백수 4인 가족을 연기한 송강호·최우식·박소담·장혜진의 스틸 사진을 공개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생활고 속에서도 돈독한 가족애를 자랑하는 전원 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으로 분한 송강호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극중 기택은 아내의 구박에도 태평하고 여유로운 인물이다. 능력은 없지만 가족 사랑은 넘친다. 기택 역을 맡은 송강호는 옆집 아저씨같이 친근하면서도 어딘가 헐렁한, 독특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직업도 생활력도 없는 기택에게 잔소리를 늘어놓는 아내 충숙은 연극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다양한 연기 경력을 쌓아온 장혜진이 맡았다. 그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가장인 기택 보다 더 가장 같은 박력 있고 다부진 충숙 캐릭터를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기택의 큰 아들 기우는 최우식이, 막내딸 기정은 박소담이 연기한다. 기우는 불평불만 없이 매사 긍정적인 청년이다. 그가 고정 수입이 절실한 가족의 희망으로 떠오르며 ‘기생충’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막내딸 기정은 가족 중 가장 야무진 인물로 어느 상황에서도 당당함이 매력인 캐릭터다. 기우의 도움으로 미술 과외 면접을 보게 되면서 고정 수입이 절실한 백수 가족의 두 번째 희망으로 떠오른다.
 
봉준호 감독은 매 작품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왔다. ‘가족희비극’으로 돌아온 그는 송강호·이선균·조여정·최우식·박소담·장혜진 등 화려한 라인업을 앞세워 또다시 관객 취향 저격에 나선다. 강렬하고 신선한 영화의 탄생을 예감하게 하는 ‘기생충’은 오는 5월 말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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