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들은 5월 한 달 동안 15만9,000원을 경조사비로 지출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특정내용과 무관함.
장인들은 5월 한 달 동안 15만9,000원을 경조사비로 지출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특정내용과 무관함.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직장인들은 5월 한 달 동안 15만9,000원을 경조사비로 지출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직장 동료 결혼식 축의금 적정 액수는 5만원이라고 답했다.

잡코리아는 직장인 5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인들이 5월 한 달간 지출하게 될 경조사비 규모는 평균 15만9,000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성별에 따른 5월 경조사비 예상금액을 살펴보면 △남성이 17만2,000원 △여성이 14만7,000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2만5,000원가량 예상 경비가 더 높았다. 결혼 여부에 따라서는 △기혼 17만4,000원 △미혼 15만4,000원으로 기혼 직장인의 경조사비 지출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연령이 높을수록 경조사비 지출 예상규모도 커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40대 17만5,000원 △30대 17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의 평균 예상 경조사비는 14만1,000원이었다.

경조사비 결정의 가장 중요한 기준을 묻는 질문에 직장인 절대 다수인 90.6%는 ‘나와의 친분’을 꼽았다. 상대의 직급, 위치 등 나와의 관계(40.4%)가 뒤를 이었고 내가 받은(받을) 경조사비 액수(27.7%), 함께 참석할 일행이나 동료들의 축의금 규모(22.7%) 등이 고려됐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경조사 1회 참석 시 지출하는 순수 경조사비(교통비 등 제비용 제외)로는 얼마 정도가 적정하다고 여길까.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장 동료의 결혼식 축의금은 5만원이면 적정하다는 의견이 6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만원이 23.2%로 2위에 꼽혔다.

직장인 10명 중 9명은 그다지 참석하고 싶지 않은 경조사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들이 참석을 가장 꺼리는 경조사는 ‘평소에는 왕래 및 연락도 없다가 뜬금없이 초대해 오는 결혼식이나 돌잔치(55.5%)’였다. 이어 ‘내 경조사에는 얼굴도 비추지 않은 사람에게서 초대받은 행사(19.0%)’, 거래처, 직장상사의 친인척 등 참석이 업무처럼 느껴지는 경조사(10.7%) 등의 순이었다.

경조사비로 지출하는 비용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40.3%의 직장인이 ‘상부상조의 미덕’이라며 ‘축하 또는 위로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낸다’고 밝힌 반면, ‘내고 싶지 않아도 관계 때문에 억지로 낸다(21.6%)’, ‘기꺼이 낼 수 없는 사람에게 억지로 낼 필요는 없다(19.1%)’ 등 부담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언젠가 나도 받으려면 해야 한다’는 의견도 17.8%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꺼려지는 경조사에는 절반가량의 직장인들이 경조사비는 지출하되 참석은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냥 모르는 척 불참한다는 응답도 12.6%로 나타나 5명 중 3명은 참석이 꺼려지는 경조사에는 불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의금, 부의금 등 경조사비는 지출한다는 응답이 72.7%로 지출하지 않는다(27.3%)는 응답을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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