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창업주가 최근 미국 제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화웨이
화웨이 창업주가 최근 미국 제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화웨이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화웨이가 연일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정부의 제재 움직임에 맞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26일(현지시각) 중국 관영 CCTV는 화웨이 창업주 런정페이 회장과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약 43분 분량이다. 런정페이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죽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승리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 의지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최대 30년간 거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다. 미국이 무서워하는 게 이 ‘변화’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력이 우수한 화웨이를 억압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싸울수록 더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 회장은 연일 인터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런 회장은 지난 18일에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다른 기업이 우리의 5G 기술을 쫓아오려면 최대 3년이 걸릴 것”이라며 “화웨이를 절대 따라올 수 없다. 화웨이의 5G는 미국의 결정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미국 정부의 결정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다. 앞서,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 공급체인 보호(Securing the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and Services Supply Chain)’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자국 정보통신 시장과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명목으로,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기업의 제품은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이후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 및 화웨이 계열사 68곳을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화웨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런 회장이 직접 나서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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