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불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자유한국당은 “치졸한 발상”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내에서 도쿄 올림픽 보이콧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여야 간 입장차가 커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 내에서 도쿄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5일 민주당 문체위 간사인 신동근 의원이 입장문을 내면서 처음으로 제기됐다. 신 의원은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문제지만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만약 조사 결과 안전성이 담보되지 못한다면 도쿄올림픽을 보이콧 하는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일본 도쿄올림픽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면 올림픽 참가 여부 재검토부터 관광 금지까지 문체위 여당 간사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올림픽 출전을 예정하고 있는 선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은 스포츠인에겐 평생의 꿈같은 무대다. 도쿄 올림픽 보이콧이 자칫 스포츠인의 꿈을 짓밟는 것 아닌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에도 성급한 남북단일팀 구성으로 출전 기회를 박탈당해야 했던 선수들이 눈물을 기억한다면 다시는 정치논리로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

같은 당 이종구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년에 올림픽을 일본에서 하면 2,000만 명이 온다고 한다. 그러면 그 사람들이 어딜 가겠나. 일본 그 다음에 한국, 중국을 이렇게 다니지 않겠느냐”며 “아마 내년에 인천공항이나 김해공항이 미어터질 것이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는데 관광 진흥을 위해서 여러 준비를 해야 한다. 올림픽 참가를 거부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이용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 국익에 맞게 우리나라 기업들이 장사를 잘 하도록 하는 게 정도”라며 “올림픽 참가도 안 한다든지 여행금지 구역을 한다든지 그것은 치졸한 발상 아니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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