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TV '동백꽃 필 무렵'에서 필구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김강훈 / KBS2TV '동백꽃 필 무렵' 방송화면
KBS2TV '동백꽃 필 무렵'에서 필구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김강훈 / KBS2TV '동백꽃 필 무렵' 방송화면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연기력만 기똥찬 줄 알았더니 예능감까지 갖췄다. KBS2TV ‘동백꽃 필 무렵’에서 동백(공효진 분)의 아들 필구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아역배우 김강훈. 그의 열띤 예능 행보에 ‘강훈앓이’에 빠진 시청자들이 적지 않다. 

일요일 안방극장을 점령한 김강훈이다. 지난 3일 김강훈은 MBC ‘복면가왕’과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활약, 시청자들에게 솔찬히 재미를 선사했다. 

먼저 MBC ‘복면가왕’ 사상 역대 최연소 출연자로 모습을 드러낸 김강훈이다. 이날 김강훈은 ‘성적표A+’ 가면을 쓰고 등장, ‘한우 1++’와 펼친 1라운드 무대에서 박상철의 ‘무조건’을 순수하고도 앳된 목소리로 불러 시청자들의 흥을 자아냈다. 

'복면가왕'에 출연해 청량한 노래 실력을 뽐낸 김강훈 /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복면가왕'에 출연해 청량한 노래 실력을 뽐낸 김강훈 /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비록 1라운드에서 아쉽게 떨어진 김강훈은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를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고, 긴장한 기색이 드러나긴 했지만 수준급으로 무대를 소화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강훈은 “실수할까봐 걱정했다. 그래도 나쁘지 않게 잘한 것 같다”며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 이렇게 과분한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고 앳된 목소리와는 달리 성숙한 출연소감을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같은 날 밤에는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김강훈을 만날 수 있었다. 김강훈은 가수 이상민과 만나 36살 나이차를 뛰어넘은 연애 상담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다. 김강훈은 “9개월 정도 교제했다. 헤어지고 힘든 것 보단 그냥 뭔가 죄책감이 들었다. 미안한 게 있더라”라고 이별 사실을 털어놓았고, 모벤져스는 “어른들끼리 얘기하는 것 같다”며 흥미롭게 두 사람의 모습을 바라봤다.

상당수 예능프로그램이 어른의 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황 속 김강훈의 입담은 제법 신선함을 안겼다. “짝사랑한 지 한 달 되던 때 친한 친구랑 메신저를 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한테 ‘고백해볼까’라고 물었더니 친구가 (온라인) 돌림판을 해보라고 하더라. 그 때 돌림판이 ‘고백함’으로 나와 고백했다”고 신세대 고백법을 소개하는가 하면, “잠도 안 오고 심심해서 단체 채팅방에 (헤어지고 나서) 한 번 연락을 했다. ‘안 자는 분’이라고 톡을 보냈더니 그 친구가 ‘안잠’이라고 답을 보내더라. 그래서 개인 톡으로 바꿔서 ‘몇 시에 잘거냐’고 물었더니 졸릴 때 잔다고 해서 제가 ‘ㅇㅇ(응)’이라고 답하고 끝났다”고 쿨하게 답해 이상민에게 충격을 선사한 김강훈이다.

이상민과 나이차를 뛰어넘은 케미를 선보인 김강훈 /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이상민과 나이차를 뛰어넘은 케미를 선보인 김강훈 /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이밖에도 지난 3월에는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깜짝 출연, 윌리엄‧벤틀리 형제와 만나 윌리엄에게 초등학생 형으로서 ‘초등 생활 용어’를 알려주는 것은 물론 ‘반모(반말모드)’를 제안하는 등 귀엽고도 사랑스러운 케미를 연신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얻었다.

김강훈은 멈추지 않고 오는 5일 방영되는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를 통해 맹활약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 속에서는 천생 배우 같았던 김강훈은 예능 속에선 초등학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딱 제 나이에서 느낄 수 있는 순진무구함과 사랑스러움으로 예능을 휩쓰는 작은 거인으로 급부상 중인 김강훈. 보기만 해도 흐뭇해진다는 그를 향한 시청자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계속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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