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수 신임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가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선다. /신한금융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신년 저축은행 업계에 새롭게 등장한 최고경영자(CEO)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희수 신임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도 그 중 한명이다. 이희수 대표이사 체제 안에서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희수 대표이사는 올해 1월 1일자로 공식 임기가 시작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17일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는 그를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던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말 신한저축은행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최정 선임됐다.  

신한저축은행은 6년 만에 새로운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전임 대표이사인 김영표 전 대표이사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회사를 이끈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우수한 경영 성과를 냈지만 지난해 말 임기 만료와 함께 퇴임했다. 이는 그룹의 세대교체 기조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새롭게 경영 지휘봉을 잡게 된 이 대표는 은행 내 ‘영업통’으로 불리는 인사다. 그는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뒤 본점 영업부장, 인천본부장을 거쳤으며 2019년 1월 부행장보로 승진한 뒤엔 영업추진2그룹, 기관그룹, 영업그룹장을 맡았다. 영업수완이 뛰어난 인사로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앞서 자경위는 “영업기회 발굴 및 사업영역 확장에 특화된 경쟁력을 가진 그가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추천돼 기존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의 범위를 뛰어넘는 새로운 사업추진 영역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신한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 1조6,849억원 규모의 중형 저축은행이다. 신한저축은행은 최근 5년간 자산·수익성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여왔다.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신한저축은행의 작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신한저축은행은 신한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중에서 가장 순이익 규모가 큰 곳이다. 그는 이 같은 시장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숙제를 마주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올해 기업금융과 비대면 경쟁력 강화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다.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는 올해 저축은행 업계의 최대 화두다. 신종 코로나바러이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비대면 금융 거래 시장이 크게 성장세를 보이면서 저축은행 업계는 모바일앱과 비대면 상품을 강화하며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 대표이사 체제가 경쟁심화 환경 속에서 순항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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