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의 여파 속에 실적 추락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의 여파 속에 실적 추락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센타이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넥센타이어가 최악의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2019년엔 사상 첫 ‘매출 2조원’ 클럽에 가입하며 승승장구 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직격탄을 면치 못한 것이다. 위기 탈출 및 실적 개선이 최대 당면과제가 된 강호찬 부회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19일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전년 대비 16% 감소한 1조6,98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사상 첫 2조원대에 진입했던 매출액이 1년 만에 다시 1조원대로 돌아온 것일 뿐 아니라, 2011년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더욱 심각하다. 전년 대비 무려 81.4% 감소한 3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 감소 폭은 1,394억원에 달한다.

넥센타이어 측은 이 같은 실적 추락의 원인으로 코로나19를 꼽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시장환경이 악화되면서 영업실적이 줄고, 환율하락으로 당기손익도 감소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자동차 공장이 가동에 차질을 빚으면서 타이어 수요도 줄어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재고 문제 등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이로써 ‘오너 2세’ 강호찬 부회장의 올해 최대 당면과제는 실적 개선이 될 전망이다. 다행히 지난해 하반기 들어 회복세가 나타나긴 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적절한 대응이 요구된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강호찬 부회장은 올해 초 회사 내부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비전 및 브랜드 슬로건을 제시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새롭게 제시된 비전은 ‘Next Level Mobility for All’로,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모빌리티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뜻을 담았다. 새 브랜드 슬로건은 고객 곁의 든든한 지원자로 늘 함께 한다는 뜻의 ‘We Got You’다.

또한 비대면 타이어교체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강호찬 부회장은 최근 일본의 자동차전문 매체와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평소 외부에 드러나는 일이 많지 않았던 만큼, 강호찬 부회장의 이러한 행보는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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