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6만4000여명 당 공공도서관은 1곳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가 '작은 도서관' 설립 추진을 하고 있지만 성과주의라는 비판이다.

20일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의 '2012년 공공도서관 당 인구수 및 1인당 장서 수'에서 우리나라 인구 6만4547명 당 공공도서관은 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은 인구 3만9813명, 미국은 3만3468명, 영국은 1만3589명, 독일은 1만60명 당 공공도서관이 1곳이다. 우리나라는 이들 나라보다 2배에서 6배가량 많은 인구가 1개의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는 셈.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은 독일에 비해 16%밖에 안 되는 적은 수이다.

이에 정부는 도서관을 늘리기 위해 곳곳에 '작은 도서관'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도서관 수를 늘리기에 불과한 '성과주의'라는 비판이다. 작은 도서관은 대부분 기증받은 책으로 채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공공도서관의 장서 수는 1.43권으로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크게 부족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일본의 인구 1인당 공공도서관 장서 수는 2.64권과 3.13권이다. 이는 우리나라에 비해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수치다.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공공도서관이 다양하고 복잡한 현대사회에 발맞춰 '구할 수 있는 책'이 아닌 '구할 수 없는 책'을 보유하고 있어야 그 기능을 다할 수 있다"며 "공공도서관이 지역 커뮤니티 기능을 하는 만큼 양적·질적 확대가 우선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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