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2일 개성공단 가동 중단 2주일을 맞아 공단 폐쇄가 남한 정부의 책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절대로 통할 수 없는 책임회피 놀음'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개성공업지구가 오늘과 같이 폐쇄직전의 위기에 이르게 된 책임은 전적으로 이 지구를 동족대결의 열점으로, 전쟁도발의 발원지로 전락시키고 있는 괴뢰패당에게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그 어떤 궤변과 모략 소동으로도 괴뢰패당은 개성공업지구 사업을 최악의 위기에 몰아넣은 범죄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역적패당은 집권하자마자 6·15공동선언과 1·4선언을 말살하려고 발광하면서 6·15의 산아인 개성공업지구를 없애버리려고 집요하게 책동하였다. 그것은 북남관계긴장의 고비 때마다 절정에 달하였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개성공업지구 사업을 파탄시키기 위한 괴뢰들의 책동은 현 정권 하에서 더욱 노골화됐다"며 "괴뢰들은 고의적인 긴장격화 책동으로 개성공업지구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평화적 분위기를 여지없이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용언론들을 동원하여 '외화수입원천이기 때문에 손을 대지 못한다'느니 '북의 두얼굴'이니 하는 헛나발을 불어대며 우리를 심히 자극했다"며 "더욱이 참을 수 없는 것은 괴뢰군부 패거리들이 그 무슨 '억류사태'니 '인질구출' 작전이니 하면서 개성공업지구에 미군 특공대까지 끌어들여 이 지역을 전쟁 발원지로 만들려고 분별없이 날뛴 사실"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일 개성공단의 가동을 잠정 중단을 선언하고 북측 근로자를 전원 철수시켰으며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의 공단 방문도 불허한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한편 이날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남측 근로자 2명(차량 2대)이 귀환해 현지에 남아있는 우리 국민은 188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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