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늘(29일) 개막식을 열고 열흘간의 축제를 시작한다. /전주국제영화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늘(29일) 개막식을 열고 열흘간의 축제를 시작한다. /전주국제영화제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늘(29일) 개막식을 열고 열흘간의 영화 축제를 시작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영화제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영화제 기간을 한 달 연기하고, 심사상영부터 폴링인전주까지 무려 114일간의 최장기 개최 일정을 시도하며 대안적이고 새로운 형태의 영화제를 제시했던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는 다시 열흘간으로 일정을 확정하고, 정상 개최된다. 29일 오후 진행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5월 8일까지 전주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영화는 계속된다’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세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온오프라인 결합 방식으로 치러진 전년도 경험을 발판 삼아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방역 조치에 따른 세분화된 진행 방안을 마련하고, 이에 맞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행사 및 영화 상영을 진행한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진행된다. 배우 권해효와 박하선의 사회로 문을 여는 개막식은 전주국제영화제 김승수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과 악단광칠의 축하 공연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어 배우 배종옥과 최수영, 박흥식 감독 등 국내 심사위원들이 무대에 올라 소개되며, 국제경쟁 심사위원 바냐 칼루제르치치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해외 게스트들은 영상 메시지로 인사를 대신한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첫 번째 주인공 류현경 프로그래머 역시 무대에 올라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개막식 이후에는 개막작 ‘아버지의 길’이 상영된다. ‘아버지의 길’은 세르비아의 스르단 고루보비치 감독의 네 번째 작품으로, 가난의 굴레에 허덕이는 일용직 노동자인 니콜라가 사회복지기관에 의해 빼앗긴 아이들을 되찾기 위해 중앙정부의 장관을 만나러 수도 베오그라드까지 떠나는 여정을 담는다. 정의와 권리가 사라진 부패한 사회에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를 담아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영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세계 독립영화 역사에 깊은 인장을 남긴 여성 감독 7인을 주목한 ‘스페셜 포커스: 인디펜던트 우먼’과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이후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스페셜 포커스: 코로나, 뉴노멀’, 새롭게 선보이는 특별 섹션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등 전주국제영화제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영화 194편이 극장 상영된다. 이 중 142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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