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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씨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안젤리나 졸리 이즈 백
2021. 05. 04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할리우드 톱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감독 테일러 쉐리던)로 돌아온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할리우드 톱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감독 테일러 쉐리던)로 돌아온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할리우드 톱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감독 테일러 쉐리던)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말레피센트2’ 이후 2년 만. 거친 액션부터 깊은 내면 연기까지, 완벽 소화하며 극장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화재 진압 실패의 트라우마를 지닌 소방대원 한나(안젤리나 졸리 분)가 두 명의 킬러에게 쫓기는 거대 범죄의 증거를 가진 소년 코너(핀 리틀 분)를 구하기 위해 산불 속에서 벌이는 필사의 추격을 그린 범죄 스릴러 영화다.

촉망받는 작가 마이클 코리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영화 ‘시카리오’ ‘로스트 인 더스트’ 각본과 ‘윈드 러버’를 연출해 실력을 인정받은 테일러 쉐리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모든 것을 불태울 화재의 현장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완성, 장르적 쾌감을 선사한다. 

장르를 불문하고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안젤리나 졸리는 공수소방대원 한나 역을 맡아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매력적인 마스크와 출중한 연기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아온 니콜라스 홀트가 한나와 소년을 쫓는 킬러로 분해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을 소화한다. 여기에 ‘왕좌의 게임’ 에이단 길렌과 ‘워킹 데드’ 존 번탈, 아역배우 핀 리틀과 메디나 생고르까지 막강한 배우진이 강렬한 시너지를 발산한다. 

그리고 4일 영화의 두 주역 안젤리나 졸리와 핀 리틀이 화상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취재진과 만나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하게 된 것에 대한 설렘을 드러내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쳐 이목을 끌었다.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 취재진과 만난 (아래 왼쪽부터) 안젤리나 졸리와 핀 리틀. /워너브러더스코리아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 취재진과 만난 (아래 왼쪽부터) 안젤리나 졸리와 핀 리틀.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먼저 안젤리나 졸리는 “안녕하세요”라며 한국어로 인사를 전한 뒤 “한국에서 최초로 개봉하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 관객이 이 영화를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핀 리틀도 “열심히 촬영했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영화”라며 “즐겁게 봐주길 바란다”고 보탰다.

극 중 한나는 엄청난 죄책감을 안고 사는 공수소방대원으로 보호가 필요한 아이를 만나면서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들에 맞서 싸우며 화재를 뚫고 나간다. 안젤리나 졸리는 “나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조금 더 성숙해지고 향상되는 경험을 했다”며 “한나는 코너가 상황을 극복하는 것을 돕는데, 그 아이가 한나에겐 구원이 된다.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점이 이 캐릭터의 매력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공수소방대원은 대부분 남자이지만, 용감하고 헌신적인 여성 대원들도 많다. 안젤리나 졸리는 특유의 강인함으로, 성별을 뛰어넘는 강하고 매력적인 공수소방대원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안젤리나 졸리는 “한나의 강인함보다 부족함에 초점을 맞추고 접근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가 스스로를 용감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용감해야만 하는 순간에는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지만, 어떤 순간에는 용감해져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공수소방대원 캐릭터를 위해 소방 전문가들과 만나 소방관처럼 산을 타고 도끼를 휘두르고 나무를 자르고 불을 지피는 법을 배웠다고. 또 액션 연기를 위해 하루 300개의 팔굽혀펴기와 일주일에 4일을 훈련하는 것은 물론, 20미터 높이의 소방 타워에서 뛰어내리는 등 와이어 액션까지 직접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에서 호흡을 맞춘 안젤리나 졸리(왼쪽)와 핀 리틀 스틸컷.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에서 호흡을 맞춘 안젤리나 졸리(왼쪽)와 핀 리틀 스틸컷.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안젤리나 졸리는 “몸을 많이 쓰는 동시에 감정 연기가 많았다”며 “불이 나고 있는 상황에서 감정 연기를 해야 했다. 또 물속에서 숨 참는 연기가 쉽지 않았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 모든 촬영이 재밌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또 이번 작품을 통해 ‘치유하는 힘’을 얻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누구나 무너지고 힘들어하는 시기를 겪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영화를 촬영하는 시점에 나도 강인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런데 한나가 코너와 함께 산불을 극복해나가는 여정을 통해 내적 강인함을 다시 찾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어린 소년 코너로 분한 핀 리틀은 감정적으로 어려운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해 이목을 끌었다. 이에 대해 그는 “과거 경험을 기억하고 그때 느낀 감정을 통해 코너의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정적으로 힘든 장면도 있었지만, 촬영 후에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안젤리나 졸리는 한국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과거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한 것은 물론, 아들 매덕스가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닐 정도로 한국과 인연이 깊다. 또 영화 ‘이터널스’에서 배우 마동석과 호흡을 맞춰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안젤리나 졸리가 한국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안젤리나 졸리가 한국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안젤리나 졸리는 “한국과 굉장히 가깝다고 느낀다”며 “아들 매덕스가 계속해서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고, 내게도 종종 가르쳐 준다. 마동석과도 좋은 동료이자 친구가 됐다. 재능이 뛰어나고 친절하다”고 이야기했다.

또 “한국에서 향후에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며 “한국영화에 출연하거나 한국영화 연출에 참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앞으로 계속해서 한국영화계와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안젤리나 졸리와 핀 리틀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극장 개봉을 하게 된 것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핀 리틀은 “굉장히 재밌고 뛰어난 영화”라며 “모든 사람이 열심히 촬영했다.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면서 극장에서 볼 수 있다면 꼭 극장에서 봤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영화고 스릴러로써도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계속해서 전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전 세계 모든 이들과 연계돼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가 끝난 후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5월 5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