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현 감독의 데뷔작 ‘홈리스(Homeless)’가 제50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해당 영화 스틸컷. /그린나래미디어
임승현 감독의 데뷔작 ‘홈리스(Homeless)’가 제50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해당 영화 스틸컷. /그린나래미디어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신예 임승현 감독의 데뷔작 ‘홈리스(Homeless)’가 제50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한국 극영화로는 유일하다.

배급사 그린나래미디어 측은 3일 ‘홈리스’의 제50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초청 소식을 알렸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매년 초 열리는 국제 영화제로, 전 세계의 독립영화들을 주목하는 행사다.

특히 한국 영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영화제로, 앞서 영화 ‘똥파리’ ‘무산일기’ ‘한공주’ 등이 로테르담에 초청돼 수상의 영광을 누린 바 있다. 지난해에는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이 초청돼 밝은 미래상을 수상했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흑백판이 세계 최초로 상영돼 주목받기도 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섹션을 나눠 2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임승현 감독의 ‘홈리스’는 하버(Harbour) 섹션에 초청돼 오는 6월 2일부터 6일까지 현지 극장과 온라인 양쪽에서 진행되는 하이브리드 상영을 갖는다. 하버 섹션은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다차원적인 면을 반영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영화를 선보이기 위해 21년 새롭게 신설된 섹션으로, 영화제 내 가장 규모가 크다.

영화제 프로그래머인 헤르윈 탐스마(Gerwin Tamsma)는 “‘홈리스’는 단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많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이슈, 젊은 세대들이 구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의 부족과 늘어만 가는 고령층의 고독 같은 문제를 흡입력 있게 다루고 있다”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임승현 감독은 첫 장편의 주제를 선정함에 있어 일반적인 신인 감독들을 넘어서는 현명함을 보여줬다”며 “일상적인 딜레마가 예기치 못한 순간에 등장해 긴장감을 구축해내는 방식에서 그의 주목할 만한 관찰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불필요한 대답을 피하면서도 굉장히 고무적인 방식의 도덕적인 분노를 보여준다”며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사회가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 지를 이야기하면서 그 무엇보다도 보편적으로 유의미한 공감을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홈리스’는 한 살배기 아들을 둔 부부가 우연한 사고 때문에 잠시 빈 집에 머무르기로 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드라마로, 앞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분에 초청돼 CGV아트하우스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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