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에 스산한 공포를 몰고 온 ‘보이스4’ / tvN ‘보이스4’
안방극장에 스산한 공포를 몰고 온 ‘보이스4’ / tvN ‘보이스4’

시사위크=이수민 기자  한층 더 강력해졌다. ‘보이스4: 심판의 시간’(이하 ‘보이스4’)이 무더운 여름 안방극장에 스산한 공포를 몰고 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tvN 금토드라마 ‘보이스4’(연출 신용휘, 극본 마진원)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추격 스릴러로, 소리로 범인을 잡아내는 강권주(이하나 분)의 초능력을 한층 살려낸 연출로 지난 18일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신용휘 감독이 “청력의 시각화 요소를 강조하면 더 재밌을 것 같았다”며 “강권주를 비롯한 센터 요원들이 마치 현장에 있는 느낌이 들도록 연출하려고 했다”고 말한 것처럼, 강권주가 전화 너머 소리를 듣고 추리하는 상황을 보다 더 현장감 있게 그려내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더욱이 강권주와 같은 초능력을 지닌 악당 ‘서커스맨’을 등장시켜 안방극장에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가족 해체에 대한 스토리도 눈길을 끌었다. 앞서 ‘보이스’ 시리즈를 집필해온 마진원 작가는 “‘시즌4’의 빌런과 스토리를 구상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2021년 사회에 어떤 범죄가 일어나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노력은 무엇일까?’였다”며 “전 세계적 재난인 ‘코로나19로 가족 학대와 폭력이 증가한다’는 범죄율 자료에서 출발했고, 여러 전문가들의 취재를 더해 빌런 ‘서커스맨’을 만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마 작가는 “요즘 현실 범죄가 잔혹하다 보니 ‘보이스’ 결말은 피해자를 구하는 해피엔딩으로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며 “아무리 잔혹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더라도 결국 선한 이들의 이겨내는 마음이 ‘보이스’가 가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덧붙였다.

마 작가의 말처럼 ‘시즌4’에서는 미국 입양 출신 형사 데릭조(송승헌 분)를 극 중심에 배치하는 등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가족 해체에 대한 이슈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또 가족 간의 무관심에 의해 서서히 금이 가고 갈라진 마음의 틈을 악용하는 ‘서커스맨’ 일당의 행보는 분노를 자아냈다. 

허를 찌르는 반전은 미스터리를 극대화하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특히 방송 2회 만에 강권주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던 ‘서커스맨’의 외모가 속임수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추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서커스맨 일당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지, 또 강권주와 서커스맨 일당의 맞대결이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이스4’는 매주 금‧토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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