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위닉스의 주가가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위닉스의 주가가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4년 연속 중간배당 집행을 결정하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주가가 힘을 못 쓰고 있어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는 모습이다. 

◇ 실적 호조·중간배당 매력에도 ‘주가 지지부진’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위닉스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2만1,850원에 장을 마쳤다. 위닉스의 주가는 지난 2월 19일 장중 한때 2만7,500원까지 오른 후, 몇 개월째 큰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는 실정이다. 주가는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면서 점진적으로 하향 곡선을 이어왔다.  

위닉스는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으로 공기청정기, 제습기, 건조기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는 생활가전기업이다. 특히 국내 제습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위닉스는 국내 제습기 시장 1위 업체다. 위닉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준수한 실적을 내고 있지만 주가 성장세는 다소 신통치 못한 양상이다.
 
위닉스는 올 1분기 매출액 1,0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964억원)보다 4.1% 성장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전년 동기(97억원)보다는 8.2% 감소세를 보였지만 비수기 시즌에도 매출 규모가 성장세를 보인 점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최근 여름철 성수기 시즌을 맞이한 만큼, 실적은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주가는 좀처럼 탄력이 붙지 않고 있다. 아울러 최근 중간배당 정책이 발표됐음에도 지지부진한 양상이 이어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위닉스는 지난 9일 주당 2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0.87%이며 총 배당금은 31억8,135만원이다. 위닉스는 오는 29일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배당 결정으로 위닉스는 4년 연속 중간배당을 집행하는 상장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위닉스는 2018년 7월 주당 200원의 중간배당을 집행한 이래, 동일한 금액을 꾸준히 주주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올해도 ‘여름 보너스’로 불리는 중간배당 정책을 확정했다. 하지만 이 같은 꾸준한 배당 매력에도 주가 오름세는 더딘 실정이라 주주들 사이에선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는 분위기다. 

이에 위닉스 측도 주가부양을 놓고 고심이 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닉스는 올해 1월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바 있다. 

통상 자사주 취득은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상장사가 자사주를 취득하면 유통 주식 물량이 감소돼 주주들 보유 주식의 주당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닉스의 자사주 취득 결정 후, 주가는 지난 2월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3월 들어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약세장이 이어지고 양상이다. 과연 위닉스가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 시즌을 맞아 투심을 다시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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