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닷컴이 ‘2012 회계연도 현금 배당’을 결의한 상장사와 자산 100억원 이상 비상장사(1만261개)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배당 내역을 조사한 결과, 100억원 이상 수령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2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명이 슈퍼 배당부자에서 빠지게 됐다.

재벌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배당금 부자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은 3월 결산법인인 삼성생명에서 622억9,000만원, 12월 결산법인인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에서 각각 399억8,000만원, 11억원 등 총 1,033억7,000만원의 배당금을 지급받아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이 회장이 받았던 배당금보다 7.4%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이 회장은 1,116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올해 배당금 규모가 감소한 것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보통주 1주당 5,500원에서 8,000원으로 배당금을 올린 반면, 삼성생명과 삼성에버랜드가 각각 2,000원에서 1,500원으로 낮추고 무배당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배당부자 1위에 올랐던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2위로 밀려났다. 홍 회장이 주주로 있는 삼성코닝정밀소재의 배당금이 지난해보다 27%나 감소하면서 975억2,000만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3위를 기록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등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포함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545억9,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아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370억4,000만원으로 4위에 자리했다.

롯데가(家) 형제는 나란히 5~6위를 기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비상장사인 롯데역사가 올해 배당금을 크게 높임에 따라 279억3,000만원을 지급받았으며 신동주 일본 롯데 부사장은 262억원을 받았다.

이밖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238억2,000만원),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192억9,000만원), 구본무 LG그룹 회장(192억3,000만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143억5,000만원) 등이 1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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