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독감 백신 및 처방의약품 매출 성장에 수익성 개선

GC녹십자가 주가가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다. /녹십자<br>
GC녹십자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부분에서 큰 폭의 개선을 이뤄내는 등 호실적을 달성했다. /녹십자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GC녹십자가 2021년 수익성을 대폭 개선해 호실적을 달성했다. 매출 성장폭은 크지 않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부분에서는 약 50%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GC녹십자가 지난 14일 공시한 지난해 잠정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은 △매출 1조5,378억원 △영업이익 737억원 △당기순이익 1,369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2.2% 정도로 미미해보이지만, 영업이익은 46.6%, 당기순이익은 53.4% 급등했다.

지난해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GC녹십자는 지난해 경상개발비로 1,460억원을 쏟아 부었다. 전체 매출의 9.5% 수준이다. 전기(2020년, 제52기)에 투자한 1,599억원 대비 소폭 줄어들긴 했으나, 적지 않은 비용을 매년 R&D 부문에 투자를 하면서 신약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경상개발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 전체 규모가 늘었으나, 매출총이익률은 34%(5,229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눠 계산한다. 관리부문 등을 제외한 생산단계의 수익성을 보는데 쓰인다.

회사 측은 백신과 처방의약품 부문에서 수익성이 높은 자체 개발 품목이 선전하며 매출 확대와 수익성을 동시에 잡았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의 별도기준으로 살펴보면 혈액제제 매출은 3,742억원, 백신 2,632억원, 처방의약품 3,162억원, 소비자헬스케어 2,16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독감 백신 매출이 2,29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8%에 달하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연결 대상 상장 계열사들도 실적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합병법인으로 거듭난 GC셀은 매출 1,683억원, 영업이익 36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검체검진사업의 성장과 아티바 기술이전 관련 매출이 본격화되며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GC녹십자웰빙도 주사제 및 건기식 사업 호조로 매출 910억원을 기록하며 20%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GC녹십자MS는 지난해 진단 키트 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역성장 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지속해 온 R&D 투자 및 수익성 개선 노력과 더불어 올해는 신규 해외 시장 개척 등을 통한 사업 성장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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