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산업 호황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골프존의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주가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는 만큼 향후 주가 추이에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골프산업 호황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골프존의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골프산업이 둔화세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에선 주가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는 만큼 향후 주가 추이에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 골프존 주가 성장세 브레이크… 호실적으로 반등 노릴까  

골프존은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였던 종목이다. 지난해 연초 6만8,0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3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 11월 19일엔 장중 한때 주가가 19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에 따른 실내 스포츠 업종 영업 타격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데다 골프인구 증가로 산업이 호황세를 보였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국내 스크린 골프 업계 1위인 골프존의 실적은 최근 2년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매출이 4,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골프존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4,403억원으로 전년(2,985억원) 대비 4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77억원으로 전년(516억원) 대비 108.7% 늘어났다. 

올해 1분기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골프존의 1분기 매출액은 1,5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3% 늘어난 5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이었다. 가맹점 수의 증가와 골프 드라이빙 레인지(GDR) 사업 부문의 성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이 같은 호실적에도 주가는 5월 중순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5월 6일 장중 한때 18만8,700원을 보였던 주가는 최근 13~14만원대를 오가고 있다. 5월 장중 고점 대비 최근 주가는 25% 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이는 최근의 전반적인 증시 침체 국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는 미국 긴축 기조와 인플레이션, 경기 둔화 우려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일상 회복과 함께 골프산업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 역시 투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증권가에선 이 같은 우려가 다소 과도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NH투자증권은 지난 7일 보고서를 통해 “골프 산업이 둔화하더라도 골프존에 펀더멘털에 주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6만원을 유지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주가는 25% 하락했다”며 “경기 둔화와 가처분 소득 감소에 따른 골프 수요 둔화가 스크린골프 사업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골프 산업이 둔화되더라도 골프존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스크린 골프는 한국 문화가 보유한 실내 놀이 문화이기 때문에 필드 골프 수요와 다르며, 오히려 필드 골프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양호한 실적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2분기에도 골프존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 1분기 못지않은 실적을 예상한다”며 “1분기 가맹점 증가는 136개였고 2분기에도 유사한 수준의 가맹점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골프존이 조만간 2분기 실적을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호실적으로 주가 상승세를 다시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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