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산업재해 발생 사실을 가장 많이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9일 산업재해율이 높고 사망사고가 많은 사업장 243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산업재해 보고 의무 위반(소위 산재은폐)을 가장 많이 한 사업장으로 기아자동자 광주공장이 꼽혔다. 이 곳에선 지난 2010년 이후 90건의 산재 은폐 사례가 있었다.

은폐된 산재는 주로 근골격계 질환이었고, 작업중 기계에 손가락이 끼이고, 반복되는 시트 장착 작업으로 허리 디스크가 생기는 등 산재 수십 건이 발생했다.

또한 산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사업장은 유성기업 영동공장(재해율 24.45%), 삼성물 삼성전자차세대연구소건립현장(재해율 7.19%), 기아자동차(주) 광주 소재공장(재해율 6.86%) 등이 있었다. 

박종길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대규모 기업에서도 산업재해가 다발하는 만큼 안전관리가 불량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법처리는 물론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면밀히 지도해 나가겠다”며 “사업주께서는 안전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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