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가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롯데푸드를 합병하고 내놓은 첫 실적 공시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렸다./ 롯데제과
롯데제과가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롯데푸드를 합병하고 내놓은 첫 실적 공시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렸다./ 롯데제과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롯데제과가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합병하고 내놓은 첫 실적 공시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렸다. 증권가 일각에선 시장기대치는 하회했으나 합병 시너지는 내년부터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통합 후 첫 분기 실적 발표… 매출 성장세   

지난 1일 롯데제과는 3분기 영업이익이 5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4% 증가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조1,0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0.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3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0%가 증가했다.

3분기 실적은 롯데제과가 7월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한 후 내놓은 첫 분기 실적이다. 비교대상이 되는 지난 분기 및 지난해 실적은 합병 전 롯데제과의 연결기준 실적이다. 지난해 3분기엔 롯데푸드의 실적이 빠져 있는 셈이다. 이에 롯데제과는 “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자료의 직접적인 비교는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합병 전 롯데푸드와 롯데제과의 실적을 단순 합산해 비교 실적을 별도로 공개했다. 양사 실적의 단순 합산 결과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 측은 “합병 관련 일회성 비용 69억 제외 시 최종적으로 영업이익은 3%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제과 사업부문에서는 △매출액이 5,0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 △영업이익이 458억으로 4.5% 증가했다. 롯데제과 측은 “가격인상 및 빙과 사업 효율화를 통한 원가 부담 상쇄의 결과”라고 전했다.

푸드 사업부문에서는 매출액은 전년대비 16.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5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가인상 및 리오프닝 영향으로 손익이 개선됐지만 원재료 부담으로 인해 전체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회사 측은 평가했다.

◇ “합병 시너지는 내년 실적으로 드러날 것”

증권가에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합병 시너지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DS투자증권은 롯데제과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시장기대치를 하회했지만 본격적인 합병 시너지 효과는 내년 실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합병 관련 일회성 비용과 인재개발원 사업부 제거효과 등으로 비용부담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외형성장뿐만 아니라 손익도 방어한 분기였다”며 “다만 전반적으로 원가 부담이 심화되며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사업 전략변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도 분석했다. 롯데제과에서는 △부진한 사업부 정리 △메가 브랜드 중심 SKU합리화 △물류 통합과 생산 라인 재배치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해외 사업에서도 푸드의 제품이 제과 거래선을 통해 수출 확대 중이다. 

이에 DS투자증권은 “본격적인 합병 시너지는 이제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DS투자증권은 롯데제과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올해는 원가 부담 심화로 합병 시너지 효과가 다소 제한적이었으나 내년은 원가부담 완화로 실적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라는 평가다.

한편 롯데제과는 지난 5월 말 롯데제과-롯데푸드 주주총회에서 합병을 정식 승인하고 7월부터 통합 법인 ‘롯데제과 주식회사’로 공식 출범했다. 통합 법인의 대표이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HQ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기존 롯데푸드의 이진성 대표는 △영업본부 △생산본부 △마케팅 본부 △이커머스 부분 등을 아우르는 사업대표를 맡게 됐다.

 

근거자료 및 출처
롯데제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2022.11.01 전자공시시스템
2022년 3분기 실적 설명
2022.11.01 롯데제과
 
[음식료] 롯데제과: 시너지는 이제 시작
2022.11.02 DS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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