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 소이치 국내 첫 개인전 ‘Overlap of Paint’ 열려
11월 15일부터 한 달 간 ‘본태 더 팔라스 131’에서 전시 

야마구치 소이치의 Overlap of paint (dot 6), 2022, Acrylic, gesso on canvas, 194 x 324 cm /본태 더 팔라스 131
야마구치 소이치의 Overlap of paint (dot 6), 2022, Acrylic, gesso on canvas, 194 x 324 cm /본태 더 팔라스 131

시사위크=이수민 기자  ‘본태 더 팔라스 131’가 오는 15일부터 격동하는 동시대를 예리하게 포착하는 현대미술 작가 야마구치 소이치의 개인전 <Overlap of Paint>을 연다. 이번 전시는 야마구치 소이치의 작품을 국내에서 처음 만나볼 수 있는 자리기도 하다. 전시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본태 더 팔라스 131에서 오는 12월 15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야마구치 소이치의 회화 27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이 중 ‘Overlap of paint’ 연작이 주목되는데, 이는 작가가 꽃이나 바다, 산과 같은 대중적인 이미지를 분해하고 새롭게 재구성하는 과정 속에 탄생했다. 아울러 야마구치 소이치의 첫 개인전일 뿐 아니라, 본 전시를 위해 제작된 신작과 500호 사이즈의 대형 작품도 공개될 예정이라 주목된다. 

1983년 일본 치바현에서 출생한 야마구치 소이치는 도교예술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화화를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고, 현재 도쿄를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착시현상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추상 회화 기법과 팝아트식 망점을 한데 겹쳐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오랜 기간 평면의 입체적 잠재성을 탐구하고 새로운 회화의 발견과 도전을 반복함으로써 2차원과 3차원의 경계를 왕래하는 본인만의 미학을 창조해냈다. 그의 작품은 화면 위를 부유하는 듯 하는 추상적인 유기체들이 만들어내는 공간감과 깊이감이 특징이다. 

또 팝아트의 모티프를 반복적으로 차용하되, 풍부한 색채와 추상적 조형 요소들의 중첩 등으로 혼성적인 미술 방식을 전개함으로써 보는 이를 더 깊은 몰입의 순간으로 안내한다. 

이에 이번 전시는 작가 특유한 시선과 회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야마구치 소이치는 2006년 개인전을 시작으로 일본과 홍콩, 대만, 벨기에 등지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거치면서 2006년 무라카미 타카시가 개최한 ‘게이사이(Geisai) 아트페어’ 금상, 2008년 ‘모스크바 비엔날레’ 참가와 2013년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DKNY와의 협업을 통해 이른바 세계가 주목하는 현대미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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