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콴타스 그룹 LCC 젯스타, 인천∼시드니 주 3회 정기편 운항 개시
티웨이항공, 12월 23일 시드니 노선 주 4회 취항… 14년 독과점 깼다

호주 콴타스 그룹의 LCC 젯스타가 인천과 시드니를 잇는 직항 노선의 운항을 시작했다. 사진은 지난 2일 밤 9시 55분 인천발 시드니행 첫 직항편 모습. / 젯스타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국내외 저비용항공사(LCC)가 인천과 시드니를 잇는 노선을 새롭게 취항하며 대형항공사(FSC)의 독과점을 깨고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인천∼시드니 노선에 먼저 날개를 편 LCC는 호주 국영 항공사인 콴타스 그룹의 계열사 젯스타다. 젯스타는 지난 2일 밤 인천∼시드니 노선의 첫 운항을 시작했다. 젯스타의 인천∼시드니 노선 직항편 취항은 LCC 중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천∼시드니 직항편은 운수권이 필요해 그간 FSC에서 주로 운항을 했으며, 상대적으로 항공권 가격이 높았다. 이러한 가운데 젯스타가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 주정부와 뉴사우스웨일즈 관광청으로부터 시드니∼인천 노선 운항권을 배분받아 취항함에 따라 향후 한국과 호주를 잇는 노선의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젯스타는 해당 노선을 주 3회(수·금·일요일) 왕복 운항한다. 첫 운항편인 지난 2일 인천발 시드니행은 보잉 787-8 드림라이너 기재로 운항됐으며, 전 좌석 매진을 기록했다. 젯스타 측은 인천∼시드니 노선의 연간 승객 수송 규모가 최대 10만 명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앨런 맥킨타이어 젯스타 고객·커머셜 본부장은 “인천과 시드니를 직항 노선 운항은 한국과 호주를 더 편리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갈 수 있도록 해 그 어느 때보다 접근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벤 프랭클린 호주 관광부 장관은 “호주를 방문하는 한국인 중 77% 이상이 뉴사우스웨일즈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고, 2019년 한 해에만 약 5억5,800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국과 뉴사우스웨일즈를 잇는 새로운 직항편은 뉴사우스웨일즈에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면서 해당 주의 성장 잠재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콴타스도 다음 달부터 인천공항을 오가는 직항 노선의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콴타스는 2022년 12월 10일부터 A330 항공기로 인천과 시드니를 직항으로 오가는 노선의 운항을 시작한다. 콴타스의 인천 취항은 2008년 1월 이후 14년 만이다.

티웨이항공이 최근 A330-300 3호기를 도입하면서 보유 항공기를 30대까지 확대했다. /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최근 A330-300 3호기를 도입하면서 보유 항공기를 30대까지 확대했다. / 티웨이항공

여기에 티웨이항공도 앞서 도입한 에어버스 A330-300 기재를 활용해 오는 12월 23일부터 첫 장거리 노선이자 국적 LCC 중 최초로 인천∼시드니 노선에 취항해 주 4회(월·수·금·토요일) 운항에 돌입한다.

티웨이항공은 인천∼시드니 노선 항공편에 대해 FSC 대비 합리적인 수준의 운임을 책정하는 한편, 기내식과 수하물 위탁 등 필수적인 서비스는 기본으로 무상 제공해 양국을 오가는 교민, 유학생, 비즈니스, 관광객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편리한 항공 여행을 도울 계획이다.

한편, 인천∼시드니 항공편은 10시간 이상 걸리는 장거리 노선으로 장거리용 항공기를 보유한 FSC의 전유물이었다. 해당 노선은 그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2개의 FSC가 독과점해 운항했는데, 이번에 젯스타와 콴타스, 티웨이항공의 인천∼시드니 노선 취항으로 14년 만에 듀오 폴리(duopoly, 2개 업체에 의한 시장독점)가 해소됐다.

 

근거자료 및 출처
젯스타 ‘서울-시드니 직항 노선 운항 시작… 인천발 첫 직항편 2일 출발’ 발표자료
2022.11.03 젯스타
티웨이항공 ‘시드니 노선 예약 오픈’ 발표자료
2022.10.24 티웨이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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