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수협은행장 인선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김진균 현 행장의 임기가  10일 만료됐지만 후임 인선은 여전히 안갯속에 싸여있다. /뉴시스
 차기 수협은행장 인선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김진균 현 행장의 임기가  10일 만료됐지만 후임 인선은 여전히 안갯속에 싸여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차기 수협은행장 인선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진균 현 수협은행장의 공식 임기는 이날 만료됐다. 김 행장은 상법에 따라 신임 행장이 취임할 때까지 임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차기 행장 인선 절차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는 지난 7일 행장 재공모에 지원한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과 강철승 전 중앙대 교수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으나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행추위는 오는 15일 추가 회의를 통해 최종 행장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수협은행장 후보는 재공모에 지원한 신 원장과 강 전 교수를 포함해 김진균 현 행장과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담당 부대표, 권재철 전 수협은행 수석부행장, 김철환 전 수협은행 부행장,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 등 총 7명이다. 1차 공모에 지원한 김진균 행장 등 5명은 이미 면접을 받았으며며, 현재 숏리스트(적격후보)에 포함돼 있다.

수협은행은 재공모까지 진행해 추가 후보를 받았지만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권에서 최종후보를 놓고 수협중앙회 행추위원과 정부 측 행추위원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탓으로 보고 있다. 

행추위는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사외이사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위원 2명을 합해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수협은행장 추천은 행추위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통해 결정된다. 

과거 수협은행장 인선 작업 당시에도 행추위원들 간 협의 난항으로 여러 차례 재공모가 실시되는 등 내홍을 겪은 전례가 있다. 업계에선 중앙회 측 행추위원들은 내부 출신을, 정부 측 행추위원들은 외부 출신을 선호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지원자 중엔 김 행장과 강 부대표, 신 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김 행장과 강 부대표는 내부 출신으로 일찌감치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재공모를 통해 출사표를 던진 신현준 원장은 지원자 중 유일한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신 원장은 3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원 예산정책과,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보험제도과, 금융위원회 글로벌금융과장,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 등을 역임한 인사다. 

과연 어떤 인사가 수협은행장 최종 후보로 결정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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