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성다이소는 박정부 회장이 첫 경영도서 ‘천원을 경영하라(사진)’를 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 지은이 박정부, 출판사 쌤앤파커스, 펴낸이 박시형·최세현
㈜아성다이소는 박정부 회장이 첫 경영도서 ‘천원을 경영하라(사진)’를 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 지은이 박정부, 출판사 쌤앤파커스, 펴낸이 박시형·최세현

시사위크=이수민 기자  ㈜아성다이소는 박정부 회장이 첫 경영도서 ‘천원을 경영하라’를 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박정부 회장은 ‘국민가게 다이소’의 신화를 만들어낸 한국 균일가 사업의 상징으로 불린다. 그는 45세에 무역업으로 도전을 시작해 10년을 준비한 끝에 1997년 천호동에 1호점을 오픈했다. 25년이 지난 현재 매달 600여 종의 신상품을 출시하고, 전국 1,500개 매장에 매일 100만명의 구매고객이 찾는다.

신간 ‘천원을 경영하라’는 ㈜아성다이소의 창업 스토리와 함께 35년 동안 집요한 고민으로 현장에서 직접 실행해 온 경영철학과 ‘다이소’의 성공비결을 처음으로 직접 공개한 경영도서다. “천 원을 경영하면 3조를 경영할 수 있다”는 박 회장의 ‘천 원 경영의 성공비결’이 담겼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창업 스토리를 다뤘다. 몇 번의 큰 위기를 맞았지만 이를 뚝심있게 극복할 수 있었던 열정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천 원의 가치’를 위해 ‘천억 원의 투자’를 단행한 스토리가 주목된다. 책은 최첨단 물류허브센터에 대한 1,000억 원의 투자가 결국 100만명의 구매고객이 매일 찾는 1,500개 매장에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됐고, 이것이 ‘국민가게 다이소’의 명성을 얻게 된 원천이 됐다고 설명한다.

2부는 ㈜아성다이소의 성공신화를 만들어 낸 ‘본질경영’을 얘기한다. ‘균일가 업’의 본질인 ‘천 원의 가치’에만 집중, 거품과 군더더기를 모두 덜어내고 핵심에만 몰두한 박 회장의 경영철학을 담았다. 책에 따르면 ‘본질경영’은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골자다. 원가가 올랐다고 덩달아 상품 가격을 올리기보다는 그럴수록 유통과정의 거품을 없애고 비용을 최소화해 가격과 품질을 유지하자는 것이 박 회장의 ‘본질경영’이다.

3부는 일상의 단순한 작은 일을 매일 반복해서 실행하는 것이 ‘기본’이며, 세상에 이런 꾸준함을 이기는 것은 없다는 박 회장의 현장경영 이야기를 다룬다. 박 회장은 책을 통해 “‘기본’이란 일상의 단순하고 당연한 것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 매일을 갈고 닦는 것”이라면서 “일할 때만큼은 고객중심으로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 세상에서 꾸준함을 이기는 것은 없다. 이러한 매일의 작은 노력이 쌓여 커다란 성과가 된다. 만리장성도 벽돌 한 장에서 시작했듯이, 3조의 매출도 천 원 한 장 한 장이 이뤄냈다”고 설명한다.

특히 박 회장은 “‘다이소’는 가격이 싼 상품을 팔지만 싸구려를 팔진 않는다”고 강조한다. 소비자는 품질이 나쁘면 천 원도 비싸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1,000원짜리 상품은 있지만 1,000원짜리 품질은 없다”는 게 박 회장의 철학이다.

박 회장은 책을 통해 “㈜아성다이소에게 1,000원이란 단순히 화폐의 단위가 아니라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상품을 공급한다’는 의미이고, ‘가격보다 최소한 두 배 이상의 가치를 준다’는 뜻이기도 하다”면서 “이것이 ‘다이소’가 추구하는 ‘천 원 정신’, ‘균일가 정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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