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의 임기는 내달 31일 만료된다. /신한라이프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보험업권에 연말 인사 시즌이 찾아왔다. 이에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연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도 업계의 주요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 연말 임기 만료 맞는 성대규 사장

보험업계에 따르면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의 임기는 내달 31일 만료된다. 신한금융은 조만간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통해 신한라이프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후속 인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성 사장은 신한금융이 외부에서 영입한 관료 출신 인사로 2019년 3월 옛 신한생명 대표이사로 합류했다. 이후 2020년 말 연임에 성공한 후 지난해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 법인인 신한라이프 초대 사장을 맡아 회사를 이끌어왔다. 

성 사장은 또 다시 연임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업계에선 그의 연임 전망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통합 작업을 안정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고 있어서다. 

신한라이프는 성 사장 지휘 아래 지난 5월 전산시스템 통합 프로젝트를 최종 완료했다. 전산통합 작업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약 22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보험의 핵심업무시스템인 △처리계 △영업채널시스템 △고객채널시스템 △DW/Big Data 플랫폼 △AI 플랫폼 등 전 비즈니스 영역의 시스템 통합이 이뤄졌다. 

여기에 지난 8월엔 통합HR(임금‧직급체계) 관련 노사 간 합의에 성공했다. HR 통합은 화합적 결합의 핵심 과제 중 하나였다. 신한라이프 노사는 HR 통합을 놓고 진통을 겪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 합의에 성공했다. 이후 9월 신한라이프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본격적으로 통합 시너지 창출에 나서기도 했다.

◇ 통합 과제 마무리 성과 주목… 성대규 체제 이어질까

올해 실적의 경우, 통합 비용과 증시 악화 등의 여파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지주가 발표한 신한라이프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9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 측은 3분기 경영 실적 자료를 통해 “통합비용 및 유가증권 처분이익 감소 등으로 자산운용손익이 감소했으나 보험영업 손익은 견조한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 

여기에 조직 안정화 차원에서 성 사장 체제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신한라이프는 이제 막 통합 2년차에 들어섰다. 주요 통합 과제는 마무리됐지만 조직 시너지 제고와 견고한 화학적 결합엔 시간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기존 CEO 체제를 통해 조직 결속을 꾀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는 분위기다. 

물론 인사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특히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선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거취가 변수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조용병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업계에선 조 회장의 연임 여부에 따라 계열사 사장단 인사 기조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과연 통합 2년차에 돌입한 신한라이프가 성대규 사장 체제를 이어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2022년 3분기 신한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발표
2022.10.25 신한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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