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경찰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거짓말′ 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경찰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거짓말′ 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경찰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해당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의혹이 거짓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를 국정감사장에서 거론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책임을 따져 묻고 나섰다.

전주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은 대국민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해서 본인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0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제보’를 근거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질의했다.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청담동에 위치한 바에서 대형로펌 변호사 30여 명과 술자리에 참여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한 장관은 “찌라시 수준도 안 되는 것”이라며 김 의원을 향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더욱이 이러한 ‘제보’가 친야당 성향 매체로부터 전해진 것이라는 정황 때문에 논란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이 같은 의혹이 사실상 거짓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선일보’는 이날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을 봤다고 언급한 첼리스트 A씨가 경찰에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의혹의 시점인 자정 이후 A씨가 해당 술집에 없었던 점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위원은 “김 의원은 첼리스트의 전 남친으로부터 거짓 제보를 받아 국정감사장에서 진실인 양 폭로했다”며 “국정감사장에서 대국민 거짓말 잔치를 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김 의원은 더탐사와 협업했다는 실토를 함으로써 공모관계까지 인정했다”며 “기본적인 팩트체크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아니면 말고 식 폭로한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더 이상 공인의 지위에 있어서는 안 되는 인물”이라고 힐난했다.

비판의 대상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전체를 향하고 있다.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 대표와 민주당의 누적된 거짓말이 대한민국을 거짓말 공화국으로 만들고 있다”며 “하루가 멀다하고 거짓말하며 혹세무민을 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국회서 새빨간 거짓말을 한 것을 민주당은 한술 더 떠서 진실규명전담팀까지 구성하겠다고 한다”며 “거짓말 퍼레이드로 대통령과 장관을 소재삼아 국정농단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민 비대위원도 “민주당 지도부는 최고위에서 이런 저급한 녹취를 공개적으로 재생하고 가짜뉴스에 대한 최소한 검증조차 없이 TF 구성을 주장하며 선동에 열 올리기 바빴다”며 “자당 대변인의 어처구니없는 허위 사실과 가짜뉴스가 드러났다면 그런 행동에 대해 고개 숙이고 김 의원을 대변인직에서 즉각 해임하는 게 상식 아니겠나”라고 직격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이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을 대신해 묻고 따지는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단독] 청담동 술자리는 없었다... 첼리스트 “남친 속이려 거짓말” 진술
2022.11.24.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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