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메시지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소비자원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메시지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한국소비자원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메시지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소비자원은 14일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년간(2020년~2021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소비자원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 수신과 관련한 소비자상담이 급증했다. 2020년 9월부터 12월에 2,516건 접수됐던 스미싱 관련 소비자상담은 지난해 1만1,080건으로 증가했다.

소비자원은 2020년 9월과 지난해 3월에 소비자피해예방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지만, 소비자원을 사칭한 스미싱은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말까지 유사한 내용의 상담은 4,000여건이 접수됐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수신한 문자메시지에는 ‘국제(해외)발신’ 문구와 허위 해외 결제 내역 등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에 문의하라는 거짓 연락처가 기재돼있다.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면 한국소비자원 또는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사칭해 소비자에게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거나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소비자원은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은 상담‧피해구제 등 민원처리 과정에서 문자메시지로 주민번호‧거래은행‧계좌번호 등 개인‧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는 열어보지 말고 즉시 삭제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경제적 피해를 입었거나 우려되는 경우 ‘경찰 사이버수사국’에 신고하고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불법스팸대응센터(국번없이 118)로 신고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최근 대학입시나 연말정산 등을 명분 삼아 대학과 국기기관을 사칭한 스미싱 및 보이스피싱이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지난 8일 이와 관련된 피해 주의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기범은 대학 홈페이지 및 국세청 홈페이지 등을 가장한 악성 URL주소를 보내 원격조종앱 등 설치를 유도하고 개인정보 및 자금을 편취한다.

이에 금감원은 국세청 등 정부기관은 개별 납세자 등에게 개인정보 제공 및 송금을 절대 요구하지 않음을 유념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대학입학 관련 메시지를 받은 경우 URL 등을 이용하지 말고 직접 입학처 홈페이지를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한국소비자원 사칭 문자메시지 주의하세요!’ 발표자료 
2022.12.14 한국소비자원
[소비자경보 2022-17호] 대학입시 및 연말정산 등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경보 발령
2022.12.08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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