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Pachinko’가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을 수상했다. / 애플TV+
‘파친코-Pachinko’가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을 수상했다. / 애플TV+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애플 오리지널 시리즈(Apple Original Series) ‘파친코-Pachinko’가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을 수상했다.

‘파친코’는 14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28회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Critics Choice Awards)에서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Best Foreign Language Series)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크리틱스 초이스는 미국 방송·영화 비평가들로 구성된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영화와 TV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골든글로브·에미상과 함께 미국 주요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힌다.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은 지난해 신설된 부문으로,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해당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파친코’는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비롯해, ‘1899’(넷플릭스‧독일), ‘여총리 비르기트’(넷플릭스‧덴마크), ‘가르시아!’(HBO맥스‧스페인), ‘더 킹덤 엑소더스’(무비‧덴마크) ‘클레오’(넷플릭스‧독일), ‘나의 눈부신 친구’(HBO‧이탈리아), ‘테헤란’(애플TV+‧이스라엘) 등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민하, 진하 등 주연배우와 제작진이 참석했다. 김민하는 수상 후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제게 참 소중하고 벅찬 의미인 ‘파친코’란 작품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게 돼 너무도 영광”이라며 “‘파친코’를 애정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 깊은 감사와 영광을 세상의 모든 선자에게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의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애플TV+가 자체 제작한 작품이다.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을 4대에 걸친 연대기로 풀어낸 ‘파친코’는 1915년 영도의 허름한 하숙집에서부터 1989년 북적이는 인파와 화려함으로 가득한 뉴욕을 배경으로, 약 70년에 걸쳐 펼쳐지는 ‘자이니치(재일동포’)들의 삶과 이야기를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으로 담아내 호평을 얻었다. 시즌2 제작도 확정된 상태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Best Foreign Language film)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아쉽게 실패했다.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은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인도)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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