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태현이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로 돌아온다. / 키다리스튜디오
배우 차태현이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로 돌아온다. / 키다리스튜디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차태현이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영화 행보는 ‘신과 함께-죄와 벌’(2017) 이후 5년 만. 오랜만에 관객 앞에 서는 그가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멍뭉이’는 견주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유연석 분)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차태현 분),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운명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영화다. 

영화 ‘청년경찰’ ‘사자’를 연출한 김주환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나게 된 두 형제가 하나에서 여덟이 돼버린 강아지들과 함께 웃고 울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려낼 전망이다. 

차태현의 활약도 기대된다. 극 중 어딘가 못 미덥고 철없어 보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진국을 연기한다. 진국은 민수의 친형 같은 사촌 형으로, 드립 커피에 대한 자부심을 내세우며 시작한 카페 창업이 실패해 경제적 위기를 겪는 주름진 인생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인물이다. 차태현은 깊은 고민에 빠진 동생 민수를 망설임 없이 돕는, 자칫 철없어 보이지만 정 많은 진국을 특유의 재치와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소화할 예정이다. 

‘멍뭉이’에서 미워할 수 없는 진국을 연기한 차태현 스틸컷. / 키다리스튜디오
‘멍뭉이’에서 미워할 수 없는 진국을 연기한 차태현 스틸컷. / 키다리스튜디오

차태현은 지난달 31일 진행된 ‘멍뭉이’ 제작보고회에서 “김주환 감독의 영화를 재밌게 봤었다”며 “배우가 시나리오를 보고 작품을 정할 때 이유는 다 비슷하다. 감독이 괜찮으면 작품도 괜찮아 보인다. 김주환 감독이 워낙 좋은 분이라 걱정 없이 택할 수 있었다”고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멍뭉이’를 택했다고 밝혔다. 

군더더기 없는 시나리오도 차태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야기가) 아주 깔끔하게 떨어지더라”면서 “‘이게 끝인가? 할 정도로 금방 지나갔다. 감동과 반전을 넣기 위해 억지스러운 시나리오도 있는데 ’멍뭉이‘는 깔끔했다. 너무 깔끔한 게 단점이 될 수 있지만 우리 영화에서는 장점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멍뭉이‘는 오는 3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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