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기자간담회… “韓 진출 20주년, 럭셔리·전동화·지속가능성 추구”
2022년 수입차 7년 연속 판매 1위 및 최초 연 8만대 기록
“전기차 라인업 확대, 올해 전기차 15% 목표… 2030년 전 차종 전동화”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 및 R&D코리아 센터 인력 확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일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올해 국내 시장에 전기차 신차 2종을 비롯해 총 12종의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고 지속가능한 럭셔리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사업 전략을 밝혔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일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올해 국내 시장에 전기차 신차 2종을 비롯해 총 12종의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고 지속가능한 럭셔리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사업 전략을 밝혔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시사위크|한남동=제갈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국내 시장에 12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지속가능한 럭셔리 및 전동화 전략을 강화해 연간 판매대수의 15%를 전기차(BEV)로 채우는 것이 목표라고 1일 밝혔다. 아울러 벤츠 코리아는 한국 사회와 상생 및 동반 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할 방침이다.

벤츠 코리아는 1일 오전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23년 새로운 사업 전략 및 신차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법인 설립 20주년이 되는 해다. 지난 20년간 벤츠 코리아는 성장을 거듭했고 지난해에는 수입차 최초 연간 판매대수 8만대의 벽을 넘어섰다. / 한남동=제갈민 기자
올해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법인 설립 20주년이 되는 해다. 지난 20년간 벤츠 코리아는 성장을 거듭했고 지난해에는 수입차 최초 연간 판매대수 8만대의 벽을 넘어섰다. / 한남동=제갈민 기자

벤츠 코리아는 올해 한국 시장 진출 20주년을 맞았다. 벤츠 코리아가 한국 법인을 처음 설립한 2003년에는 연간 판매 대수 3,000대를 겨우 넘는 수준이었지만, 그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에는 한국 시장 진출 후 최다 판매 실적 8만976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연간 판매 8만대를 돌파했다. 또한 수입차 업계에서 두 번째로 7년 연속 국내 판매 1위도 달성했다.

이러한 호실적에 이상국 벤츠 코리아 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은 “올해는 벤츠가 한국 시장 진출 20주년을 맞은 해”라며 “2003년 연 3,000대 수준의 판매 실적이 지난해 연 8만대 이상 규모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를 지지해준 고객들과 관계자들 덕분으로 앞으로도 최고의 제품, 최고의 브랜드 경험,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벤츠 코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럭셔리와 전동화, 그리고 지속가능성 3가지 전략을 강화하고 이에 맞춰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핵심 가치 중 하나는 ‘럭셔리’다. 벤츠 코리아는 올해 브랜드 핵심 가치인 럭셔리에 ‘전동화’ 및 ‘지속가능성’을 접목해 ‘지속가능한 럭셔리’를 추구할 계획이다. / 한남동=제갈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핵심 가치 중 하나는 ‘럭셔리’다. 벤츠 코리아는 올해 브랜드 핵심 가치인 럭셔리에 ‘전동화’ 및 ‘지속가능성’을 접목해 ‘지속가능한 럭셔리’를 추구할 계획이다. / 한남동=제갈민 기자

올해 벤츠 코리아는 국내 시장에 △완전 신차 2종 △완전변경 모델 2종 △부분변경 모델 8종 등 총 12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먼저 올해 첫 번째로 출시된 신 모델은 벤츠의 전기차 브랜드 EQ 패밀리의 플래그십 모델 EQS SUV다. EQS SUV는 지난달 31일 국내 시장 출시를 알렸으며, 이날 행사에서 신차 공개를 함께 진행했다.

EQS SUV는 벤츠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2를 최초로 적용한 모델로, 외관 크기가 △전장(길이) 5,125㎜ △전폭(너비) 1,959㎜ △전고(높이) 1,718㎜ △휠베이스(축간거리) 3,210㎜ 등으로 메르세데스-EQ 패밀리 중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한다. 107.1㎾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배터리 완충 시 최대 447∼459㎞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환경부 인증을 받았다. 모델에 따라 승차 정원은 5인승과 7인승으로 구분된 점도 특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더 뉴 EQE SUV’도 투입해 전동화 라인업을 탄탄하게 구성할 계획이다. EQE SUV까지 출시가 완료되면 벤츠는 국내 시장에서 △EQA SUV △EQB SUV △EQE SUV △EQS SUV △EQE 세단 △EQS 세단 등 6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성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벤츠 코리아는 6종의 EQ 패밀리를 앞세워 전동화 모델 판매 규모를 올해 연간 총 판매대수의 1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벤츠 코리아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6% 정도였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전동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 한남동=제갈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전동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 한남동=제갈민 기자

여기에 고성능·럭셔리 모델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에서 럭셔리 로드스터 SL의 7세대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을 상반기에 선보이며, 럭셔리의 정수로 불리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브랜드의 ‘마이바흐 버질 아블로’ 에디션과 ‘오뜨 부아튀르’ 에디션을 연내 출시한다.

또한 중형 SUV인 GLC의 3세대 모델 ‘더 뉴 GLC’도 하반기에 출시하고 △GLA △GLB △GLE 및 GLE 쿠페 △GLS △CLA △A-클래스 해치백 및 세단 8종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기존 내연기관 수요도 동시에 공략한다. 이와 함께 벤츠 코리아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온라인 스페셜 모델을 연말까지 매월 20일에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하면서 온라인 세일즈도 강화한다.

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연말 기준 국내 시장에 84종의 모델을 도입해 판매 중이다. 전기차 라인업 확대 및 상품성을 개선한 완전변경·부분변경 모델을 투입해 성장세를 지속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플래그십 전기차 EQS SUV 모델을 공개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플래그십 전기차 EQS SUV 모델을 공개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아울러 벤츠 코리아는 올해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를 비롯해 최상위 브랜드 마이바흐의 브랜드 센터 착공,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품질 개선에도 더 힘쓰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비스 네트워크의 경우 현재 전국에 64개 전시장과 77개 서비스센터, 24개 인증중고차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서비스 네트워크의 양적 확대보다 기존 센터의 규모를 확장해 워크베이(차 한 대를 정비할 수 있는 공간)를 늘리는 데에 집중할 방침이다.

‘벤츠 R&D 코리아센터’는 지난 2014년 벤츠의 부품 현지화를 목표로 설립한 후 꾸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2018년에는 사무실 규모와 연구 인력을 2배 이상 늘린 바 있으며, 올해는 연구 인력을 50% 추가 확대해 약 60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벤츠 코리아는 국내 R&D센터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자율주행 등 연구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국 부사장은 “지속가능성과 럭셔리는 불가분의 관계라 생각한다”며 “올해는 우리의 근본적인 전략이자 브랜드에 새겨진 정신인 ‘럭셔리’에 ‘전동화’ 및 ‘지속가능성’까지 세 가지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동화 시대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등 2030년까지 전 차종의 전동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벤츠 코리아가 지난 2019년 10월 가장 먼저 선보인 전기차 모델 EQC SUV의 경우 올해 신차 계획에서 제외됐다. 벤츠의 전기차 모델은 대부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해 개발했지만, EQC SUV는 내연기관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요하네스 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은 “벤츠의 전기차 모델은 점차 모든 모델을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할 것”이라면서도 EQC의 신형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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