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별도기준으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뉴시스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별도기준으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별도기준으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5,21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연 매출 5,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제 서비스 매출이 전년에 비해 27%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작년 연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18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작년에도 적자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카카오페이는 연결기준으로 45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전년(-272억원)과 비교해 증가한 규모다. 카카오증권, 카카오손해보험에 등 자회사 투자비용이 증가하면서 손실이 커진 것으로 풀이됐다. 연간 순이익은 유보현금 운용을 통한 금융수익 증가 등으로 27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별도기준 연간 영업이익률이 6.9%을 시현하며 최초로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직전 분기 대비 13% 감소한 1,229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0월 판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화재 사태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서 혼란을 겪은 바 있다. 이러한 사태에 따른 타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 측은 “결제 부문에선 IDC 센터 화재 영향으로 10월·11월 매출이 연간 계획보다 감소세를 보였지만 12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직전 분기 대비 4.4% 증가했다”고 전했다. 4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23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41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보유 현금 운용으로 금융수익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4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과제는 수익성 개선과 지속적인 성장성 입증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여전히 연결기준으로는 대규모 영업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별도기준으로 흑자 실적을 달성하며 개선세를 보였다고 하지만 연결 실적은 대규모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주가 부양 역시 과제로 지목된다.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지난해 10월까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다 작년 11월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3만원대 선까지 주저 앉았던 주가는 최근 6만원대 선까지 회복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공모가(9만원)를 크게 밑돌고 있는 등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이다. 

한편, 올해 카카오페이는 수익 중심 사업과 신사업 기회를 발굴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카카오페이 측은 “결제 영역에선 사용자 혜택을 강화하고, 핵심 사용처를 확대해 해외결제처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금융 영역에선 대출 취급 상품의 영역 확장과 직·간접 투자 서비스 강화, 보험 비교 서비스 고도화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카카오톡 페이홈, 카카오페이앱 2개 채널을 활용한 광고 사업과 신용카드, 예·적금 등 중개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카카오페이 2022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2023. 02. 07 카카오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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