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준거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준거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82%로 전월(4.29%) 대비 0.47%p(퍼센트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신규 코픽스가 전달 4.34%에서 4.29%로 하락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4.34%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4%대로 올라선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보였고 3개월 만에 다시 3%대로 내려앉았다. 

다만 잔액 및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보다 상승했다. 1월 잔액 기준 코픽스는 3.63%로 전월 대비 0.11%p 올랐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3.02%로 전월 대비 0.10%p 상승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코픽스 대상 상품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반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최근 시장(채권) 금리와 예금 금리가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신규 코픽스의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코픽스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준거금리로 활용된다. 은행권에선 하락한 코픽스를 16일부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변동형 주담대 차주의 이자 부담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연합회 측은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