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이지은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열정 없는 PD로 분해 새로운 얼굴을 예고한다.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을 통해서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지은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천만 관객을 사로잡은 ‘극한직업’(2019)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자, 배우 박서준‧이지은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지은은 ‘열정리스’ PD 소민을 연기한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로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첫 상업 영화 데뷔작 ‘브로커’로 배우로서 또 한 번 진가를 입증한 그는 ‘드림’에서 전작과는 또 다른 연기 변신으로 관객을 매료할 것으로 기대된다. 

극 중 소민은 열정 페이에 열정은 물론, 통장 잔고까지 바닥나버린 PD로, 홈리스 풋볼 월드컵 첫 출전을 앞둔 대한민국 대표팀의 도전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어떻게 해서라도 완성하려는 인물이다.  

이지은은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사회생활 스킬 ‘만렙’인 현실적인 캐릭터를 생동감 넘치는 표현력과 연기로 완성할 전망이다. 특히 PD 역할을 위해 카메라를 잡는 법부터 새롭게 배우며 디테일을 높인 것으로 전해져,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기대하게 한다. 

또 이병헌 감독 특유의 ‘말맛’이 살아있는 대사를 빠른 호흡과 리듬감으로 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거듭했다는 이지은은 홈리스 풋볼 월드컵 국가대표 감독이 된 홍대 역의 박서준과 ‘티키타카’ 신경전과 설전도 완벽 소화하며 유쾌한 웃음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박서준은 최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캐릭터와 작품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는 배우”라며 “영화 속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티키타카’였는데 덕분에 즐겁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이지은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이병헌 감독은 “준비를 정말 많이 해오고 그걸 또 현장에서 거리낌 없이 해내는 모습이 고마웠다”며 이지은의 성실함과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칭찬해 ‘드림’ 속 그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가수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힌 것은 물론, 연기력과 흥행력을 입증하며 배우로서도 탄탄히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이지은이 ‘드림’으로 또 한 번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4월 26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