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엔씨소프트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 엔씨소프트
지난 5일 엔씨소프트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 엔씨소프트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아키에이지 워’ 게임의 표절 논란을 둘러싸고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엑스엘게임즈의 공방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출시된 아키에이지 워는 엑스엘게임즈가 제작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의 PC·모바일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해당 게임이 자사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2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지난 5일 엔씨소프트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엔씨소프트는 “아키에이지 워가 장르적 유사성을 벗어나 엔씨소프트의 지식재산권(IP)을 무단으로 도용하고 표절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사내외 전문가들의 분석과 논의를 거쳐 당사의 IP 보호를 위해 소송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IP는 장기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며 “기업의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아키에이지 워의 직업 시스템, PvP시스템, 환경설정 구성 및 명칭, 스킬 및 아이템 설명 등이 리니지2M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카카오게임즈·엑스엘게임즈는 입장문을 내고 엔씨소프트의 주장을 반박했다. / 카카오게임즈

7일 카카오게임즈·엑스엘게임즈는 입장문을 내고 엔씨소프트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들은 “엔씨소프트 측의 주장은 동종 장르의 게임에 일반적으로 사용돼 온 게임 내 요소 및 배치 방법에 대한 것으로, 관련 법률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파악하고 있다”며 “추후 소장을 수령해 면밀히 검토하고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키에이지 워는 PC게임 아키에이지 IP의 세계관, 캐릭터, 지역명 등을 재해석한 뒤 개발했다”고 답했다.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있는 아키에이지는 2013년 1월에 출시됐다. 리니지2M은 2019년 11월에 출시됐다. 카카오게임즈·엑스엘게임즈는 리니지2M보다 먼저 만들어진 아키에이지를 활용해 게임을 제작했다는 입장이다.

엑스엘게임즈는 송재경 대표가 2003년 설립하고 이끌고 있어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송재경 대표는 엔씨소프트에서 개발총괄 부사장으로 지내면서 1998년 출시된 ‘리니지’ 개발을 이끌었다.

한편 아키에이지 워는 지난달 21일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아키에이지 워는 지난달 24일부터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달성하고 현재까지 순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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