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진한 영업실적을 낸 넥센타이어가 올해 실적 반등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넥센중앙연구소 ‘더 넥센 유니버시티’ / 넥센타이어 
지난해 부진한 영업실적을 낸 넥센타이어가 올해 실적 반등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넥센중앙연구소 ‘더 넥센 유니버시티’ / 넥센타이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지난해 영업적자를 낸 넥센타이어가 올해부터 반등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류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이익 정상화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5,974억원, 영업손실 543억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글로벌 공급망 악화에 따른 물류비 급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올해부터는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0일 넥센타이어에 대해 1분기 수익성 회복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20% 상향 조정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센타이어의 1분기 매출은 6,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232억원으로 이익 정상화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수량은 전분기 대비로는 계절성을 감안해 소폭 줄어드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할 전망”이라며 “가격은 올해 들어 인상을 아직 단행하지는 않았지만 작년 상반기에 인상한 가격이 하반기 들어 반영이 완료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다. 고무가격 등 재료비는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물류비 감소가 이익 개선을 여전히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운임이 고점을 찍고 하락하면서 매출액 대비 물류비는 2022년 1분기 21.5%를 기록하며 고점을 찍은 이후 매 분기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며 “지난해 9월부터 유럽향 물류비 계약이 갱신됐고, 2022년 11월부터는 미국향 물류비 계약이 갱신되면서 물류비 단가가 정상화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 하반기 매출액 대비 물류비는 10%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물류비가 매 분기 낮아지면서 영업이익률도 매 분기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이익정상화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도 증가 구간에 진입했다”며 “올해에는 해상운임의 현물 가격 연동 비중을 더 높여 하락한 운임을 비용에 더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가격 인상 가능성도 수익성 개선 전망을 밝게 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선두업체들의 추가 가격 인상 행렬은 견조한 타이어 수요를 의미한다”며 “아직 넥센타이어는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하고 있지 않으나 2분기 중 인상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체코에 이어 미국 등 해외 공장 확대를 통해 성장성을 이어나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근거자료 및 출처
넥센타이어-사업보고서
2023. 03. 20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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