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기업 마녀공장이 본격적인 코스닥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 마녀공장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이 본격적인 코스닥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 마녀공장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자연주의 기능성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정통 화장품 기업으로선 모처럼 만의 상장 추진인데, 흥행에 성공하며 업계 IPO 움직임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성장세 뚜렷’ 마녀공장, 흥행 여부 주목

마녀공장은 지난 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마녀공장은 지난해 12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지난달 16일 이를 통과한 바 있다. 이후 약 3주 만에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2012년 설립된 마녀공장은 자연주의 기능성 화장품 기업을 표방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사상 처음 1,000억원을 돌파하며 1,018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393억원 △2021년 62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는 점에 비춰보면 성장세가 뚜렷하다. 또한 △2020년 65억원 △2021년 177억원 △2022년 2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측면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녀공장의 상장 추진은 정통 화장품 기업으로서는 모처럼 만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최근 업황 부진을 겪으면서 한동안 상장 추진이 자취를 감췄다.

마녀공장은 이번 상장을 통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2,000원~1만4,000원으로 제시됐다.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240억원~280억원이며, 시가총액 규모는 1,970억원~2,300억원이다. 마녀공장은 상장을 통해 확보할 자금을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운영자금, 그리고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한 외부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마녀공장의 이번 상장 추진은 구주매출 없이 모두 신주모집으로 진행되는 점, 희망공모가 산정에 비교적 높은 할인율이 적용된 점 등이 흥행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국내 화장품 업계의 대표적 리스크로 지목되는 ‘중국 의존도’에서 자유롭고 매출 대부분이 국내 및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다만, IPO시장 상황이 여전히 녹록지 않은 점과 화장품 업계 전반의 업황 부진은 흥행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특히 마녀공장의 상장 흥행 여부는 화장품 업계 전반의 IPO 움직임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한편, 마녀공장은 다음달 2~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8일 공모가액을 최종 확정하고, 9~10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마녀공장 ‘증권신고서’ 공시
2023. 4. 7.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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