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가 19일 신제품인 ‘메디컬팬텀’ 안마의자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본사 도곡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성규 대표는 인사말에서 “고객 건강수명 10년 연장 꿈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조윤찬 기자
바디프랜드가 19일 신제품인 ‘메디컬팬텀’ 안마의자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본사 도곡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성규 대표는 인사말에서 “고객 건강수명 10년 연장 꿈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조윤찬 기자

시사위크|도곡동=조윤찬 기자  국내 안마의자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바디프랜드는 코지마, 세라젬 등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의료기기 부문을 강화하기로 했다. 바디프랜드는 국내에서 매년 허리디스크 환자가 190만명 넘게 발생하는 점에 착안해 일상생활에서 관리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 ‘메티컬팬텀’, 디스크 완화 의료기기로 식약처 승인

바디프랜드가 19일 신제품인 ‘메디컬팬텀’ 안마의자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본사 도곡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메디컬팬텀은 허리·목 디스크를 완화하는 의료기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 기자간담회에서 바디프랜드는 해당 제품 기능과 향후 바디프랜드의 사업에 대해 밝혔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대표는 인사말에서 “기술개발을 위해 최근 5년간 1,0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춰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기술, 디자인, 품질, 서비스, 고객만족을 통해 고객의 건강수명 10년 연장 꿈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지성규 대표는 “2007년 창립 이후 고객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 안마의자 시장을 선도해왔다. 이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도 있었다.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각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창업했던 2007년 당시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대부분 일본 기업들이 점유하고 있었다. 당시 국내 가구에서 안마의자 보급률은 0.05%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기준 국내 안마의자 보급률이 10.5%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본의 안마의자 가구 보급률은 22%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대표와 바디프랜드 대표모델 김태희가 ‘메디컬팬텀’ 안마의자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바디프랜드
지성규 바디프랜드 대표와 바디프랜드 대표모델 김태희가 ‘메디컬팬텀’ 안마의자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바디프랜드

이날 행사에서 조수현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메디컬 R&D센터 센터장이 메디컬팬텀의 기능에 대해 발표했다. 조 센터장은 허리디스크 환자가 최근 5년간 매년 190만명이 넘고 전체 진료비가 증가하고 있어 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척추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전체 허리디스크 진료비는 △2017년 1조238억원 △2018년 1조932억원 △2019년 1조2,084억원 △2020년 1조3,123억원 △1조3,398억원이다. 조 센터장은 “(허리디스크 치료로) 사회적 비용이 큰 상황”이라며 “(이번 제품을 통해) 허리·목 디스크 치료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메디컬팬텀의 마사지 모드는 크게 △견인치료 △근육통 완화 두 가지다. 견인치료는 척추 주위 근육을 당겨 척추 간격을 늘려주는 물리치료다. 목과 허리를 구부린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척추 뼈 사이를 연결하는 추간판이 탈출하게 될 수 있다. 바디프랜드는 메디컬팬텀이 허리·목 디스크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팬텀은 의료용 펄스 전자기장인 PEMF 모듈을 사용해 근육통을 완화하는 기능이 특징이다. 조 센터장은 “목과 허리에 집중해 의료기기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 바디프랜드, 의료기기 매출 비중 50% 목표

조수현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메디컬 R&D센터 센터장이 안마의자 메디컬팬텀의 기능에 대해 발표했다. / 조윤찬 기자
조수현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메디컬 R&D센터 센터장이 안마의자 메디컬팬텀의 기능에 대해 발표했다. / 조윤찬 기자

발표 이후에는 국내 안마시장에서 바디프랜드의 차별화 문제 등에 대한 문답이 이뤄졌다.

송승호 바디프랜드 영업부문장(상무)은 연구개발비가 강점이라고 했다. 송 상무는 “최근 5년간 1,000억원이 넘는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C사의 경우에는 지난해 연구개발비가 21억원이고 다른 회사들은 5억원, 7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강조했다. 조 센터장은 “국내 업계 최초로 이전에도 의료기기 안마의자를 만들고 식약처 승인을 얻어냈었다”고 덧붙였다.

향후 의료기기 매출 비중에 대한 질문에 송 상무는 “지난 2020년 의료기기인 팬텀메디컬케어를 출시하고 2년 반 동안 8만 가구가 이 제품을 선택했다. 이러한 추세가 메디컬팬텀에서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 30%가 의료기기였다. 올해는 의료기기 비중이 50%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정도 되면 바디프랜드의 제품 70%가 의료기기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의료기기 안마의자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질문에 송 상무는 “현재 국내 메디컬 안마시장 규모는 7,000억원 규모다. 물가가 올라 소비가 침체된 상황이고 안마의자는 아직 필수재가 되지 못했다. 시장이 확대되기에는 어려운 시기”라고 전했다.

안마의자 가격이 부담되는 소비자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까지 프로모션 경쟁에 치우친 부분이 있다. 앞으로는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강화해 가치경쟁을 하겠다. 중저가 제품에도 의료기기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팬텀의 치료효과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했는지 묻자 조 센터장은 “현재 임상시험을 여러 의료기관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아직 임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의료기기로 승인 받는 데에 임상 시험은 필요하지 않지만 기술에 대한 자부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른 제품인 팬텀메디컬케어는 임상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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