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명 변경을 한 코스피 상장사인 더메디팜의 주가가 돌연 급등세를 보였다. 특별히 부각된 호재가 없음에도 주가가 급등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는 모습이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최근 사명을 변경한 코스피 상장사 ‘더메디팜’의 주가가 돌연 급등세를 보였다. 특별히 부각된 호재가 없음에도 주가가 급등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는 모습이다. 

◇ 현저한 시황 변동… “중요한 공시사항 없다”

더메디팜은 한국거래소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최근의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한 중요 정보 유무를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중요한 공시사항이 없다”고 19일 답변 공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더메디팜은 전날 전 거래일 대비 28.98% 오른 7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이날 거래소는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공시대상 존재 여부 등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바 있다. 더메디팜은 특별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실제로 최근 공시사항을 살펴보면 주가 상승을 견인할 특별한 호재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되레 부정적인 소식들이 여럿 눈에 띈다. 

우선 지난 17일 더메디팜은 정정공시를 통해 단일판매 공급계약 취소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더메디팜은 이날 정정공시를 통해 “당사는 Optima Healthcare Group PTY LTD.(거래상대방)와 호주 및 뉴질랜드 지역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대한 진단키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판매지역의 인허가를 완료하지 못해 거래상대방의 해지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0년 4월 더메디팜은 Optima Healthcare Group PTY LTD.와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거래는 진단키트 제조사인 필로시스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구조다. 계약은 18억원 규모였다. 

여기에 지난달 공시된 더메디팜의 실적도 저조했다. 더메디팜은 십수년째 적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는 기업이다. 작년에도 영업적자 탈출엔 실패했다. 

◇ 잇단 적자에 계속기업 존속 우려↑

더메디팜의 작년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3억원, 당기순손실은 500억원을 냈다. 영업적자는 전년 대비 82% 감소했으나 순이익 부문에선 크게 손실이 나 적자전환했다. 2021년 더메디팜은 7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던 바 있다. 지난해 적자 전환한 데엔 금융비용이 늘고 관계기업 투자 손실이 대폭 커진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더메디팜은 의약품 판매업 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는 곳으로, 2009년 우리들제약 주식회사의 메디컬사업부문의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더메디팜은 2010년부터 영업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더메디팜는 초록뱀미디어의 관계사다. 초록뱀미디어가 2020년 그린러스크투자조합을 통해 더메디팜 지분을 취득하면서 관계사로 편입됐다.

지난해 4월엔 지배구조 변화에 발맞춰 사명이 우리들휴브레인에서 초록뱀헬스케어로 변경되기도 했다. 그러나 사명이 변경된 지 1년여 만인 최근 또 다시 간판이 교체돼 의문을 낳았다. 지난달 말 회사는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초록뱀헬스케어’에서 ‘더메디팜’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잦은 사명 교체를 놓고 주주들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더메디팜의 주가는 2020년 9월 4일 장중 한때 5,767원까지 치솟았다가 2년 넘게 내림세를 보여왔다. 2년 전 고점 대비 최근 주가는 87% 추락한 수준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조회공시요구(현저한시황변동)에대한답변(중요공시대상없음)
2023. 04. 19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재정정]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자율공시)
2023. 04. 17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
2023. 03. 22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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